영화 무도실무관
무도 실무관
설민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정도가 보호관찰관 김선민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 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이 영화를 통해 무도실무관이 무엇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일이 존재하는데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일은 몇 개나 될까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은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흔하게 알고 있는 일을 제외하고도 모르는 일투성이니까 말이다. 생김과 성격이 다양한 만큼이나 관심과 재능도 다르니 요즘 시대에는 더 다양한 일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브랜드와 독창성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니까.
무도실무관은 일이 특성상 무술을 해야 한다.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에서 무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직급으로 주로 무도 정책을 기획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무도 행사를 한다. 또한, 무도 관련 조사와 분석 업무도 당당하며, 무도 문화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자격 요건에 무도 자격 3단 이상 소지자로 무술을 연마해야 지원할 수 있다.
정도는 몸 쓰는 일을 워낙 잘하고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그 외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인다. 아빠의 치킨집에서 배달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일은 없다. 아빠 일을 돕고 돌아가던 중에 어둑한 골목에서 두 남자의 몸싸움을 목격한다. 전자발찌 대상자를 24시간 감시하는 일을 하는 무도 실무관을 도와 정도는 표창을 받는다.
‘무도 실무관’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를 도와주게 되면서 보호관찰관 김선민을 만났고, 당분간만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받는다.
일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정도는 인생의 모토인 ‘재미’를 느끼고 더 나아가 의미를 두기 시작한다. 소명이 생긴 것이다.
운동을 좋아한다면 활동적이고 승부욕도 있고 자신감도 있을 텐데 그런 정도는 아버지를 돕는 일 말고는 운동과 게임을 하는 게 재미이자 인생의 전부다. 그런 정도를 보면서 사실 자신이 재미있는 것조차도 찾아내지 못한 청년들을 생각해 보았다. 살아가는 대로 인생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 우리 아이들. 사실 어른이라고 해도 꿈을 모르는 이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할 때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지 알고 시도해 보고 도전하기를 바라지만 말조차 꺼내기가 두렵다. 그것은 사람마다 찾는 방법과 시기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각자 찾아가고 있다고 믿고 싶다. 인생의 소중함을 안다면 말이다.
내 경우도 마음만 있었지 어릴 때는 도전해보지 못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흥미로운지 잘할 수 있는지 반백 년을 산 지금껏 확고하지 않다. 하고 싶은 방향대로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거칠고 튀어나온 부분들을 떼어내고 갈고닦아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걸러내는 작업은 계속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만 하고 있다면 알 수 없다. 해보고 움직여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정도의 경우, 만약 무술 9단이니 무도실무관에 지원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하면 그리 흥미를 못 느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두 남자의 싸움에 연루가 되어 우연히 무도실무관을 돕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 실무관이 치료하는 동안 보조 임무를 맡아서 그 일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큰 계기가 되었다.
요즘 특히 의무나 책임으로 일을 하기보다는 흥미나 재미를 추구하는 세대이기에 많은 경험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해보지 않으면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흥미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무슨 일이든 흥미를 느끼고 즐거운 걸 해야 더 열심히 하게 되기 마련이다. 꿈은 즐겁고 하고 싶고, 그래서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자신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느낄 때, 또 자신의 능력으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것이 바로 ‘생의 희열’의 순간이 아닌가 한다.
그것을 알아낸 정도가 정식 무도실무관이 되었다. 정도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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