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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가만히 있을때 찾아오지 않아

준비된 자가 되기 위해 움직여 으랏차차

by 으랏차차 내인생

만들어가는 삶


오랜만에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몸이 힘들긴 하지만, 확실히 활력이 생긴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뭔가를 해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땀을 흘릴 때마다 몸이 깨어나는 것 같고, 점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이 변화는 단순히 신체적인 부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내 삶 전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다.

어제 막창집에서 일을 했다. 오랜만에 몸을 쓰는 일이었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 움직였고, 그 속에서 내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오늘, 그곳에서 연락이 왔다. 정확한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좋은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문득 깨달았다. 기회라는 것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린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움직였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사실을.


예전의 나였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주저앉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일단 움직여야 한다. 몸을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고, 내 의지를 표현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생긴다. 단순한 운이나 우연이 아니라, 내 발로 직접 찾아가서 만들어낸 기회 말이다.


물론 아직 나는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한다. 과거에 내가 겪었던 일들, 그리고 그로 인해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에 대한 책임. 나는 한때 큰 사기를 당했고, 그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때 나를 믿고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단순히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시 일어나서 내 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찾아뵈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진심을 담아 인사드리는 과정에서 또 다른 기회가 생겼다. 역시 기회라는 것은 움직이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앞으로 무엇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나는 계속해서 준비해야 한다. 언제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내 스스로를 다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몸이 단단해지는 것처럼, 내 삶도 그렇게 단단해지고 있다고 믿는다. 나는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준비가 쌓이면, 기회는 반드시 나에게 올 것이다. 아니, 나는 그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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