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산책을 하다가 늦은 5월에 청둥오리를 발견하고 지은 시입니다.
강가,
갈대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고
외로운 새 한 마리
조용히 물결 위에 떠 있다.
함께 놀아줄까 다가가니
수줍게 물속으로 얼굴을 숨기고
물방울이 잔잔히 퍼진다.
겨울은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는데
무리는 떠나고
홀로 남은 너.
저편에도
또 한 마리,
깃털이 햇살에 빛나며
무리 속에서 지친 마음을 드러낸다.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와 상처받고
경쟁과 시달림 속에서
마음이 피폐해졌구나!
이 하천은
풍부하지 않아도
바람이 속삭이고 물결이 노래하는 곳.
텃새들과 다투지 말고
그저 평온히 머물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