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기
왜인지 하루가 평소보다 고되고, 쓰던 일기도 보고 싶지 않은 그런 날입니다.
당신께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런 하루이진 않으셨나요?
부디 아니길 바랍니다.
그저 평안하고, 무탈한 하루셨길 바랍니다.
따뜻한 바람도 맞아보고, 시원한 바람도 느낄 수 있는 만큼의 여유가 있는 마음으로
당신의 하루를 마무리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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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은 아니에요.
지금은 그저 힘듦에 기인한 지친 마음이어요.
지속되는 상황들에 알아채지도 못한 사이
제 마음이, 지친 마음이 더 짙어진 듯합니다.
조금 빨리 알아채 줄 것을
나의 마음을 애써 외면하다가 결국 이 사달이 났나 봅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제 마음을 오롯이 봐주려 합니다.
지친 하루였고 지친 마음이었구나,
지금 내 마음에 여유가 없었구나
하늘을 사랑하는 나는
그저 하늘을 한번 더 보면 되겠구나
다시 하나씩 나를 위로해 줄 것들에 집중해야겠죠?
다시 사랑하려 합니다.
지친 마음이라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이유로
제가 사랑한 것들에 소홀했던
저를 다시 사랑해보려 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사랑하는 하루가 될 겁니다.
분명히 그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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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하십니까?
당신 또한 저처럼 애써 외면하는 날이 아니셨길 바라며,
어느 곳에 계시던 무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