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모든 것에 감사하라.

여유, 다음에 감사.

by Marin

나는 무교다. 주변에 기독교를 믿는 사람도 없고, 여행 갔다가 들른 절을 제외하고, 나머지 종교시설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으며, 기독교에 대해 아는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라'라는 말은 나도 가끔 소리 내어 작게 말해보곤 한다. 모든 일에 감사해라.


내가 하루동안 쓴 글들을 보면 내가 살아 숨 쉬는 느낌이 든다. 내가, 비로소 내가 된 것 같다. 외부(인간관계, 시간 등)는 무시하고 내면에만 집중할 수 있는, 나를 드러내는 시간이다. 나는 내가 이 정도로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누군가는 아예 글을 쓰지도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도 못한다. 근데 나는 그걸 고갈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다.


시험이 하루 남았고, 밥을 사흘이나 굶고, 실수를 해서 당장 수습해야 하는, 여유롭지 않은 사람에게 감사일기를 써보라고 해봐라. 분명히 얼굴에 주먹이 날아올것이다. 모든 감사는 여유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여유가 적당한 컨디션에서 글을 쓰는 행위에서 나온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자신의 상태가 괜찮을 때, 여유가 느껴지는 취미를 찾아보고 잘 활용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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