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호수 곁에 얼굴을 들이미니
콧 속으로 파고드는
속을 간지럽히는
환상에 빠져들게 하는 봄내음이
내 곁으로 와서 봄을 노래한다
호수 위에는 새하얀 벚꽃잎이 떠다니고
언제쯤일까
봄내음 가실 적에 아쉬워하며 고개를 쳐들면
비로소 꿈을 꾸었다 라며,
얼굴에 묻은 봄의 향기를 혀 끝으로 할짝거린다.
그리고 눈꺼풀을 밀어올려 보이는
맑고 푸르른 나무와 하늘
호수위에 우거진 녹음,
여름이다
천천히 나아가기/모든 글에 있는 커버사진은 제가 촬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