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01-봄, 여름

by Marin

잔잔한 호수 곁에 얼굴을 들이미니

콧 속으로 파고드는

속을 간지럽히는

환상에 빠져들게 하는 봄내음이

내 곁으로 와서 봄을 노래한다


호수 위에는 새하얀 벚꽃잎이 떠다니고

언제쯤일까

봄내음 가실 적에 아쉬워하며 고개를 쳐들면

비로소 꿈을 꾸었다 라며,

얼굴에 묻은 봄의 향기를 혀 끝으로 할짝거린다.


그리고 눈꺼풀을 밀어올려 보이는

맑고 푸르른 나무와 하늘

호수위에 우거진 녹음,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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