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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달음의 샘물 Nov 28. 2023

가루이자와(軽井沢)가 갖는 매력에 푸~욱 빠져 봅시다.

chapter 1.  개 관 - 가루이자와, 어떤 곳인가?

# 첫째 마당: 들어가며...



일본의 수도 도쿄가 있는 혼슈(本州) 중앙에 나가노현(長野縣, 아래 지도에 붉게 표시된 곳)이란 곳이 있다. 그리고 이 나가노현 남동부에 있는 아사마산(淺間山) 기슭에 19세기 말엽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휴양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지금부터 내가 이야기하는 가루이자와(軽井沢, karuizawa)가 바로 그곳이다.

인구 2만 명(2023년 1월 현재)의 자그마한 도시 가루이자와가 이처럼 일본은 물론이고 온  세계 사람들이 즐겨 찾는 국제적 휴양지로 떠오르게 된 이유는 역시 기본적으로 수려한 풍광과 기후에 있다. 해발 약 1,0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하여 여름에도 평균 25℃ 이하의 기온을 유지하며(때문에 여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계절에 따라 자연의 변화도 심하여 언제 찾아도 그때그때마다 다른 이곳만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가루이자와가 국제적 휴양지로 이름을 얻게  된 이유가 단지 이것만은 아니다. 가루이자와는 이런 자연 외에 역사, 문화, 쇼핑, 먹거리 등과 같은 훌륭한 관광자원을 모두 갖고 있으니 말이다. 한마디로 가루이자와는 일본의 그 어느 곳보다 탄탄한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그리고 그에 더하여 일찍부터 국제적 휴양지로 발달했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는 것 또한 가루이자와만이 갖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매력으로 똘똘 뭉친 가루이자와를 지금부터 이야기하려고 한다.


가루이자와를 효과적으로 둘러보고자 한다면, 우선 시내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무료 가이드북을 하나 집어들 것을 권한다.

내 경험상 이것만큼 충실한 가루이자와 가이드북은 없으니까 말이다. 보다시피 이런 충실한 지도들이 있으며(아래 지도상에 보이는 붉은 동그라미나 밑줄은 호텔에서 내가 갈 곳을 안내해 주며 표시한 곳들이다),

또한 '책 속의 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볼거리들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먹거리 소개도 잘 되어 있는데, 그 스펙트럼이 실로 넓다. (국제적 관광지란 이름에 걸맞은) 1인당 20만 원을 훌쩍 넘는 코스요리에서부터 1만 원대의 간단한 식사거리까지 소개되어 있는가  하면,  분위기 있는 카페와 술집 또한 빠지지 않고 잘 소개되어 있다.

한편 가루이자와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볼거리는 주로 규가루이자와(舊軽井沢)와 나카가루이자와(中軽井沢)에 몰려있는데, 아래 사진은 그 가운데에서도 볼만한 가치 있는 것들을 가장 잘 소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 둘째 마당: 가루이자와의 자연



가루이자와가 있는 아사마산은 해발 2,568m의 높은 산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 중에 하나로, 최근에만 해도 2019년에 폭발했었다. 때문에 곳곳에 용암으로 뒤덮인 들판이 있고, 놀랍게도 그 용암 사이로 푸른 식물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상상불가한 황량함과 기괴함으로 다가오는데, 이 때문에 이곳을 사람들은 '도깨비가 밀어냈다(만들어 냈다)'는 의미를 담아 "오니오시다시(鬼押出し) 공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 오니오시다시공원까지 제대로 둘러보려고 한다면 가루이자와에서 2박 3일을 보내도 오히려 짧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가루이자와를 찾은 관광객들의 대다수는 이를 skip하고, 가루이자와 중심에서 가까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가루이자와의 풍광을 맛보려고 한다. 그리고 이 경우 사람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으로는 역시 검은 암벽에서 수천 개의 물줄기를 이루어 하얗게 떨어지는 시라이토폭포(白糸の滝)를 꼽을 수 있다.

또한 구모바이케(雲場池)도 가루이자와를 찾았다면 놓쳐선 안될 곳인데, 구모바이케는 수면의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아, 시오자와호수(塩沢湖) 또한 아름답다고 하여 찾아갔었는데, 어쩐 이유에서인지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서 아쉽게도 호수의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었다.

시오자와호수에 관해 자세한 것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기를 바란다.


### 셋째 마당: 가루이자와의 종교 건축물


가루이자와가 국제적인 휴양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세기말부터라고 한다. 그래서 가루이자와에는 천년고찰과 같은 오랜 역사가 숨 쉬고 있는 볼거리는 없다. 그렇지만 나름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들이 있는데, 특히 일본에서 선교사가 처음 들어왔던 곳이라 그런지 일본 도시치고는 특이하게 교회(성당)가 많다.

그중의 하나가 가루이자와가 여름피서지로 유명세를 타는 데 크게 기여한 쇼(Alexander Croft Shaw) 선교사가 세운 '쇼기념예배당(ショー記念礼拝堂)'이다. 예배당의 초입에 이곳이 피서지로서 가루이자와의 발상지임을 알리는 나무판이 있는데,

나무판을 지나치면 쇼기념예배당과 만나게 된다.

가루이자와의 종교 건축물로 유명한 것은 쇼 기념예배당 이외에 미국의 건축가 A. 레이먼드가 설계한 가톨릭 성당인 성바오로 성당(St. Paul's Catholic Church)이 있다.

마지막으로 가루이자와에는 또 유명한 하나 교회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미국인 건축가 켈로그(Kendrick Kellogg)가 아시아에서 설계한 유일한 건축물인 '돌의 교회(石の敎會) 우치무라 간조 기념당(内村鑑三記念堂)'이 그것이다. 아, 켈로그는 근대건축의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유기적 건축(organic Architecture)’의 제 일인자로 알려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1867~1959)의 위업을 계승한 건축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다만 내가 가루이지와에 있을 때만 해도 나는 이곳의 존재를 모르고 있어서 직접 가보지 못했는데, 이곳 돌의 교회에 관하여 궁금한 것이 있다면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기 바란다.


#### 넷째 마당: 가루이자와에서의 쇼핑



남자들의 경우와 달리 여자들의 경우 여행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그래서 쇼핑몰이나 아울렛 등을 지나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놀랍게도 이 작은 산골마을 가루이자와에 일본 최대의 쇼핑몰인 'Prince Shopping Plaza'이 있다. 아,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Prince Shopping Plaza는 상상 이상의 규모인데, 사실 아래 사진 속의 저 어마어마한 쇼핑공간도 전체 규모의 지극히 작은 일부일 뿐이다.


##### 다섯째 마당: 기 타



일본의 휴양지답게 가루이자와에도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온천들이 많다. 다만 그들 온천 가운데  55℃의 탄산천으로 신경통, 위장병, 당뇨병 등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 있는 호시노(星野) 온천이 제일 유명한 듯하다.


한편 가루이자와에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즐비한 미술관들도 많은데, 특히 세존 현대미술관(セゾン現代美術館)은 미술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다만 아쉽게도 내가 가루이자와를 찾았던 2023년 2월, 세존 현대미술관은 문이 닫혀 있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 세존 현대미술관 홈페이지피를 가보니 2023년에는 4월 22일부터 개관한다고 한다. 이곳 세존현대미술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곳을 참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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