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도시 뮐하우젠(Mühlhausen)

그 4 - 바하가 오른간 주자로 활약했던 "성 블라지우스교회"

by 깨달음의 샘물

1707년. 바하는 아른슈타트에서의 4년간의 생활을 청산하고, 아른슈타트에서 60여km 떨어진 뮐하우젠에 있는 "성 블라지우스교회(Divi-Blasii-Kirche)"의 오르가니스트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비록 1년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말이다. 이처럼 바하가 짧게 머물렀을 뿐인데 불구하고, 뮐하우젠 사람들은 바하가 자신들의 도시에 잠깐이나마 머물렀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바하가 오르간 주자로 활약했던 성 블라지우스교회를 찾아가보면, 금새 알 수 있다.


뮐하우젠 시청사에서 성블라지우스 교회쪽으로 이어지는 라츠 거리(Ratsstraße)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성 블라지우스교회의 모습인데, 방위로 치면 이쪽이 동남쪽이라고 한다.

성 블라지우스교회(Divi-Blasii-Kirche)

위 사진의 앞쪽 한가운데 자그마한 동상이 서있는 것이 보일텐데, 그것이 바로 바하의 동상이다. 바하의 동상만을 클로즈업해 본 것인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하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청년 바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바하가 이곳에서 오르가니스트로 활약할 당시 그의 나이는 22-23세였으니, 어쩌면 이 모습이 더 현실적이기는 하다.

성 블라지우스교회의 주출입구는 오른쪽에 있는데, 주출입구에서 바라본 성 블라지우스교회의 모습은 이러하다.

아래 사진은 (주출입구가 있는 쪽을 정면이라고 했을 때) 측면에서 바라본 성 블라지우스교회의 모습

측면 오른쪽에 성 블라지우스교회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그에 따르면 성 블라지우스교회는 1270-1290년 언간에 세워진 교회로, 독일 중부지방 최초의 고딕양식의 교회라고 한다. 또한 이 교회의 종은 1281년, 1345년, 1448년에 만들어졌는데,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울리고 있다고 하고. 그밖에도 안내판은 이 교회의 제단ㆍ창문 그리고 교회의 이름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들에 관해서는 관련된 부분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재미있는 것은 이 안내판에서 성 블라지우스교회를 '아랫동네시장교회(Untermarktkirche)'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성 블라지우스교회가 아랫동네에서 시장이 서는 곳 옆에 서 있기 때문이다. 아, 아랫동네시장이라는 말은 시청사를 기준으로 할 때 윗쪽에 있는 '윗동네시장(Obermarkt)'이 있는 것과 대비해서 쓰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하에 대한 안내판은 이렇게 따로 세워져 있다. 이에 따르면 바하는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인 1707년 부활절에 이미 이곳에서 오르간을 연주하여 듣는 이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다고 한다. 아, "하나님은 나의 왕이시다"라는 칸타타를 1802년 2월 이곳에서 완성했다는 이야기도 쓰여 있다.

성 블라지우스교회의 뒷면의 모습인데, 앞에서 이야기한 '아랫마을시장'이 그 앞에서 열리고 있다.

성 블라지우스교회의 정면과 측면 그리고 뒷면을 모두 둘러 본 다음, 다시 교회의 정면으로 다시 돌아와 보니 앞뒤 설명도 없이 이런 것이 벽에 붙어 있는 것이 보인다.

같은 벽면의 조금 다른 곳. 윗쪽에 "바하가 이곳 성 블라지우스교회에서 1707-1708년에 오르가니스트로 재직했음을 기억하며"라는 글이 적혀 있고, 아랫쪽 우편에 성 블라지우스 바하교회(Divi Blasii Bachkirche)라고 쓰여 있는 것이 보인다.

한편 아랫쪽 좌측에는 자그마한 글씨로 교회의 역사 등이 간단히 적혀 있는데, 그 부분을 따로 보여주기로 하겠다. 우선 굵은 글씨로 "성 블라지우스교회가 아랫마을의 하우프트키르헤(Hauptkirche)이다"라고 쓰여 있는데, 하우프트키르헤는 그 지역의 여러 교회 중 메인이 되는 교회라는 뜻이다.


굵은 글씨 밑에 쓰여져 있는 글씨도 읽어 보았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1227년에 하인리히 7세가 독일수도회에 이 교회를 선물했고, 1245/1265년에 두개의 탑이 설치되었다. 1276년과 1300년에 걸쳐 신랑(身廊)과 두개의 측랑(側廊)을 가진 3랑식(三廊式, three-aisled) 구조로 새로이 지어지는데, 이때 신랑과 양측랑의 높이가 동일한 구조를 취하게끔 하였다. 아, 독일에서는 유일하게 블라지우스라는 교회 이름앞에 'Divi'라는 단어가 붙어 Divi-Blasii-Kirche라는 말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1590년이었다는 이야기도 적혀 있다.

자, 이제 교회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먼저 중앙제단으로 이어지는 신랑의 모습인뎨, 신랑은 쉽게 말해 3랑식 구조의 중앙통로에 해당한다.

중앙제단의 모습인데, 이곳에서 더 이상의 접근은 불가하다.

하여 제단 부분만 줌으로 잡아 당겨서 한장의 사진을 더 사진을 남겼다. 아, 이 제단을 이야기할 때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후기 고딕양식'이란 말이 따라 나오던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제단 오른쪽에 예배당으로 보이는 곳이 있어 들어가 보았는데, 예전에는 어떠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좀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인다.

중앙제단을 뒤로하고 바라본 교회 후면의 모습인데, 바하가 연주했던 그대로의 모습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파이프 오르간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가 하면 막 연주를 끝내고 일어서는 분의 모습도 보이는데, 교회 내부에 울려퍼지고 있던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는 저 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언제들어도 깊은 울림이 있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취해 한동안 멈추어 서서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그 소리의 진원지가 바로 저분이었구나.

교회 후면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서 한 장의 사진을 더 남겼다.

신랑과 직각으로 만나는 부근에 있는 교차랑(交叉廊)의 모습도 보아두어야 하는데, 이것이 교차랑의 오른쪽 모습이다.

그리고 이것이 교차랑의 왼쪽 모습인데, 화려한 장미 문양의 유리창(Fensterrosette) 밑으로 외부로 통하는 문이 보인다.

이 부분을 교회밖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 된다.

교회 측면의 벽의 경우 문마다 위쪽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데, 그 가운데 두곳만 사진을 남겼다. 이들 스테인드 글라스로 인해 밝고 화려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교회 뒷쪽에 이 교회의 이름의 유래가 된 성자 블라지우스(St. Divi Blasii)의 부조가 있는데,

그 밑에 깨알같은 글씨로 성 블라지우스에 대한 설명이 있다. 설명 부분만 따로 찍어 놓았는데도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제국도시 뮐하우젠(Mühlhau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