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도시 뮐하우젠(Mühlhausen)

그 5 - "성 마리엔교회(St. Marienkirche)"

by 깨달음의 샘물

바하가 오르가니스트로 재직했던 성 블라지우스교회(St. Dav-iBlasii-Kirche)가 뮐하우젠의 아랫 동네에 있는 교회들을 대표하는 교회(이런 교회를 Hauptkirche라고 부른다)라고 한다면, 뮐하우젠의 윗 동네에 있는 교회들을 대표하는 교회는 토마스 뮌처(Thomas Müntzer, 1489?~1525)가 봉직하며 설교를 했던 "성 마리엔교회(St. Marienkirche)"이다. 성 마리엔교회는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뮐하우젠의 관문인 프라우엔토아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교회인데, 높은 첨탑으로 도시의 랜드마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성 마리엔교회는 튀링엔주에서 에어푸르트 대성당(Erfurt Dom)에 이어 두번째로 큰 교회인데, 주된 공간은 14세기에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 특히 두개의 탑 사이에 솟아 있는 푸른색의 탑은 높이 86.7m로 튀링엔주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큰 건물이다보니 성 마리엔교회는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남서쪽에서 바라본 이 모습이 성 마리엔교회 전체 분위기를 젤 잘 보여주는 것같다.

성 마리엔교회(St. Marienkirche)


위 사진을 찍은 곳에서 교회쪽으로 길을 건너면 성 마리엔교회 안내판이 나오는데, 보다시피 이 교회가 오늘날에는 토마스 뮌처를 기념하는 공간이자 박물관으로서, 또 종교와 문화가 만나는 장소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은 이 도시 그리고 시민의 운명과 밀접하게 관련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 성 마리엔교회가 이처럼 전시공간으로, 또 박물관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75년부터라는 이야기도 쓰여 있다.

안내판 옆으로 이런 탑(?)이 서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단지 탑의 기단부에 "함께 했던 시민들에게 감사하며(dankbare Mitbürger )"라고 적혀있는 것이 전부이다.

위 사진 속의 탑 우측으로 성 마리엔교회 앞을 지나는 헤렌거리(Herrenstraße)를 따라 나무 사이로 길이 만들어져 있다.

한편 헤렌거리를 조금 걸어가다 보면 교회로 들어가는 문이 나오는데, 이 부분의 파사드가 아주 화려하다. 다만 아래 사진속의 문은 현재는 출입구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

그리고 헤렌거리를 끝까지 걸어가 남동쪽에서 교회를 바라보면, 이번에는 성 마리엔교회는 이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성 마리엔교회의 외관을 둘러보았으니, 이제 성 마리엔교회 안으로 들어가 봐야 할 시간이다. 여기가 주출입구.

주 출입구 바로 옆에 교회의 역사와 지위를 간략히 소개하고 있는 안내판이 붙어 있는데, 그에 따르면 북쪽에 있는 탑은 1170년에 축조된 것으로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콘라트(Konrad) 4세가 삼랑식 구조를 갖춘 바실리카를 독일 수도회에 선사했다고 한다. 또한 1256년에 제단 앞쪽에 성가대석을 만들었고, 14세기부터 1430년까지 5개의 복도를 가진 교회로 만들었다고. 아, 앞서 이야기한 87m에 이르는 고딕/신고딕양식의 탑이 축조된 것은 1898-1901년의 일이란 것도 적혀있다.

한편 입구 양옆에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는데, 먼저 왼쪽에는 토마스 뮌처에 관한 상설전시회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잘 알다시피 독일 농민전쟁(Bauernkrieg)을 이끌었던 급진적 종교개혁가 토마스 뮌처가 1525년에 이곳의 목사로서 설교를 담당하고 있었고, 이곳이 토마스 뮌처 기념관이 되었으니 이런 전시회를 하기에는 이곳만한 곳이 없다. 포스터 밑으로 성 마리엔교회가 바로 이 토마스 뮌처를 기념하는 장소라고 써놓은 것도 보인다.

입구 오른쪽에는 "일각수(一角獸, Einhorn)와 용을 퇴치한 전설의 용사(Drachentöter)"라는 이름의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한편 입구 양쪽으로 에 아예 교회 건물의 일부가 되어버린 형태로 이런 글들이 조각되어 있는데, 내용은 앞에서 내가 이야기한 것과 대동소이하니 생략하기로 하겠다.

교회 입구 왼쪽으로 또 하나의 상설전시회를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탑(교회 포함?)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회인 듯하다.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아예 "성 마리엔박물관"이라고 써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지금은 이 교회가 전적으로, 아니면 적어도 주로 박물관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이야기.

교회(박물관?)안으로 들어가서 이 사진을 한장 찍었다. "예수는 나의 생명이며, 죽음이야말로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다"라는 말에 이끌려서. 그리고 그 순간 촬영이 금지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때문에 아쉽게도 내부의 모습을 보여 주지는 못한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성 마리엔교회의 내부 모습을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조금 산만하지만 5개의 복도(廊) 모습이고,

중앙제단이다.

위의 사진들, 그리고 성 마리엔교회에 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기 바란다.

성 마리엔교회에서 어떤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입구에서 건네받은 안내서의 내용을 찍은 사진으로 대신하도록 하겠다. 이것은 특별전이고,

이것은 토마스 뮌처에 관한 상설전이다.

그리고 이것은 탑(교회)의 축조과정에 관한 상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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