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의 도시 쾨텐(Bach-Stadt Köthen)"

그 1 - 개 관, 바하의 음악 인생 후반기가 시작되는 곳 쾨텐

by 깨달음의 샘물

1. 들어가며



바하는 튀링엔(Thüringen)주의 아이제나하(Eisenach)라는 도시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1717년에 바이마르(Weimar)를 떠나 오늘부터 이야기하는 쾨텐(Köthen)으로 옮길 때까지 튀링엔주를 단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까지는 바하는 작곡가로서 보다는 오르간 연주자로서의 명성이 드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랬던 바하가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음악가로서의 삶을 완성할 수 있는 여건을 찾아 드디어 튀링엔주를 벗어난다. 그러나 다른 음악가들처럼 오페라나 새로운 형식의 음악에 빠져 이태리 또는 영국 등으로 날아가지는 않았고, 그저 자신의 음악을 완성시켜 나가기에 좋은 환경을 찾아 최소한의 이동을 했을 뿐이다.. 그렇게 맨처음 선택한 곳이 튀링엔주 바로 위쪽에 붙어 있는 작센-안할트(Sachsen-Anhalt)주의 쾨텐(Köthen)이었는데, 바하는 1723년에 라이프치히(Leipzig)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이곳에서 6년을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시기를 쾨텐시대라고 부르고 있다. 아, 쾨텐을 Cöthen이라고 표기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건 아마도 1885년부터 1927년까지 Cöthen이란 표기가 공식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공식적으로도 Köthen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밝혀 둔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쾨텐은 마그데부르크(Magdeburg), 라이프치히(Leipzig) 그리고 헨델(George Frederic Händel, 1685~1759)이 태어난 곳인 할레(Halle)의 중간 지점에 있다. 나는 할레를 지나 9번 고속도로(A9)를 따라 북쪽으로 30여km를 달려 쾨텐에 이르는 루트를 택해 쾨텐에 도달했다.







쾨텐은 78.42km²의 면적에 (2021년말 기준) 25,000 명 정도의 주민을 가진 작은 도시로서, 도시의 문장(紋章)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

관광객으로서 둘러볼만한 곳은 쾨텐 시내 중심부(아래 지도상의 옅은 주황색 부분)에 몰려 있는데, 교회와 성 그리고 시청사 등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카페에서 차한잔을 하는 여유를 즐겨도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 볼 수 있다.


아래 지도상에 많은 볼거리가 표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곳들을 꼽아 보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우선 쾨텐 성(Schloss Köthen, 9번)과 그와 붙어있는 나우만 박물관(Nauman Museum, 10번), 그리고 시청사(Rathaus, 7번), 마지막으로 성 야곱교회(St. Jakobskirche, 12번). 아, 바하기념상(Bachdenkmal)도 놓치면 안되는데, 아래 지도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 읺다.

2. 쾨텐 성


바하는 쾨텐에서 궁정악장(Hofkapellemaeister)으로 활약했다. 때문에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쾨텐에 있는 동안 그가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바로 "쾨텐 성(Schloss Köthen)"이었는데, 하늘에서 바라본 쾨텐 성의 모습이다. 보다시피 그리 크지 않은데, 그나마도 아래 사진의 왼쪽 부분은 나우만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쾨텐 성(Schloss Köthen)

물론 위와 같은 사진은 내가 찍을 수는 없는 것이고, 아래 사이트에서 퍼온 것이다.

쾨텐 성 한쪽 벽에, "이 곳에서 바하가 1717년부터 1723년까지 불멸의 작품을 썼다"라고 쓰여 있다.

쾨텐 성에서 가장 화려한 곳을 꼽자면 단연 이곳, 거울의 방(Spiegelsaal)이다.

3. 성 야곱교회


성 야곱교회(St. Jakobskirche)는 마르크트플라츠(Marktplatz, 시장광장) 한쪽 편에 들어서 있는데, 서쪽에 있는 두개의 첨탑이 쾨텐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 야곱교회(St. Kakobskirche)

성 야곱교회는 14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이 만들어진 1872년 초기의 상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라데가스트 오르간(Ladegast-Orgel)으로 특히 유명하다. 이렇게 훌률한 오르간이 바하가 쾨텐에서 활약하던 시대에 있었다면 바하가 쾨텐을 떠나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말이다. 아, 라데가스트(Friedrich Ladegast, 1818 – 1905)는 독일의 대표적인 오르간 제작자인데, 독일 사람들은 라데가스트같은 사람을 오르간 마이스터(Organ Meister)라고 부른다.


성 야곱교회의 주출입구인데, 첨탑이 있는 서쪽에 주출입구가 있다.

성 야곱교회와 라데가스트 오르간에 관해 자세한 것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기를..

https://www.koethen-anhalt.de/de/st-jakob.html


4. 쾨텐 시청사


성 야곱교회와 함께 쾨텐의 대표적 볼거리로 꼽히는 건물은 바로 쾨텐 시청사(Rathaus)인데, 아래 사진속에 보이는 노란색 건물이 그것이다.

쾨텐 시청사(Rathaus)

시청사는 보는 방향에 따라 조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마르크트플라츠쪽에서 바라본 시청사의 모습은 이러하다.

서쪽에서 바라본 시청사 모습인데, 이처럼 쾨텐의 시청사는 그 외관만으로도 상당히 유명하다.

그러나 그 보다는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갖고 있으며, 지금도 실제로 시의회의 회의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시의회홀(Ratsaal)로 더 유명하다.

5. 바하기념상


바하가 머물렀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쾨텐 역시 그 사실을 자랑스러워 하며 이렇게 바하기념상(흉상)을 세워놓았다.

바하기념상

실증적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바하는 쾨텐에서 6년간 머무르는 동안 두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두곳중 한곳은 다른 건물이 신축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다른 한곳은 지금도 건재한데, 아래 사진 속 바하기념상 뒤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그것이다.





keyword
이전 09화제국도시 "뮐하우젠(Mühlhau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