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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달음의 샘물 Apr 08. 2024

위대한(?) 정치가 헬무트 콜이 잠들어 있는 곳은...

슈파이어의 "아데나우어 공원(Adenauer Park)"입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 슈파이어(Speyer) 관광의 핵심은 두말할 것도 없이 슈파이어 대성당(Speyer Dom)이다. 그 이외의 슈파이어의 볼거리들 또한 슈파이어 대성당으로부터 옛 슈파이어의 성문이었던 알트푀르텔(Altpörtel)로 이어지는 막시밀리안 거리(Maximillianstraße)에 몰려 있다. 그런데 오늘 난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이들로부터 한참 떨어진 외딴곳에 있는 "아데나우어 공원(Adenauer Park)"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아니, 그곳에 잠들어 있는 헬무트 콜(Helmut Kohl, 1930~2017) 전 독일연방공화국 수상의 묘를 찾아갔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아, 요즘 젊은 친구들은 헬무트 콜이라는 인물을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 말해 두는데, 핼무트 콜은 독일연방공화국 수상을 무려 16년이나 지낸 정치가로 재임 중 통독을 이끌어 냈으며, 유럽연합(EU) 탄생의 실질적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다. 한마디로 말해 20세기 유럽의 정치 판도를 창출해 낸 주역 중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인데, 헬무트 콜에 대하여 자세한 것이 알고 싶다면 아래 사이트를 클릭해 보기를...

위 지도에서 보듯이 아데나우어 공원은 슈파이어 외곽에 뚝 떨어져 있어서, 그것 하나를 보겠다고 찾아가기는 쉽지 않은 면이 있다. 특히 걸어서 움직이는 경우라면 더욱더.

그러나 자동차를 갖고 가는 경우라면 아데나우어 공원은 슈파이어 대성당에서 불과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으니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 자동차를 갖고 다니는 경우 신경 쓰이는 주차문제 또한 걱정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비록 유료이기는 하지만 아데나우어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성 베른하르트(St. Bernhard) 교회 앞에 이렇게 꽤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말이다. 아, 성 베른하르트 교회는 독일과 프랑스가 1953년과 1954년에 걸쳐 공동으로 세운 교회인데, (내가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지 않을까 싶다. 가만, 그럼 프랑스 사람들은 이 교회를 성 베르나르교회라고 읽나?

성 베른하르트(St. Bernhard) 교회와 교회 앞 주차장

성 베른하르트 교회 바로 옆에 아데나우어 공원의 입구가 있는데, 맨 위쪽에 헬무트 콜의 묘지가 있다고 쓰여 있다. 공원인 만큼 꽤 늦게까지 열려 있고...

그런데 막상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헬무트 콜의 묘지를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다. 하여 공원 내에 조금 헤매었는데, 그 과정에서 이런 건물과 마주쳤다. 크지는 않지만, 꽤 기품 있어 보이는...

한쪽 벽면에 이와 같은 조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교회 건물로 추정되는데, 그렇다면 혹시 이 건물이 관광안내서에서 보았던 아데나우어 공원 안에 있다는 고딕양식의 교회를 말하는 것인가? 

잠시 길을 잃고 헤매기는 했지만, 결국 헬무트 콜의 무덤을 찾았다. 무엇보다 엄청난 크기와 화려함을 자랑하지 않고, 소박해서 좋았다. 허긴 1982년부터 1998년까지 무려 16년간 독일연방공화국의 수상 자리를 지켰지만, 생전에도 곳곳에서 서민적인 풍모를 보였던 분이었기는 했다. 동독과 서독으로 갈리어 있던 독일의 통일을 가져왔고, 유럽연합의 탄생에 결정적 공헌을 했던 엘무트 콜. 자신을 비웃는 듯한 우스갯소리를 오히려 즐길 줄 알았던 멋진 정치가 헬무트 콜. 이제 머든 일 내려놓고 편히 잠드시기를...

세로로 또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헬무트 콜의 묘지를 떠난다. 

다음 여정이 있기도 하고, 처음부터 헬무트 콜의 묘지를 찾아보는 것이 주된  목표이기도 하다 보니 막상 아데나우어 공원은 제대로 보지 못해 공원의 모습은 보여 주지를 못한다. 허니 아데나우어 공원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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