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일입니다. 이불을 가로로 덮고 자는 건 범죄일까요? 아닐까요?
새벽에 잠에서 깼습니다. 꿈 때문이죠. 꿈에 저는 깊은 숲 속을 달리는 사냥꾼이었습니다. 야성을 가진 진짜 사냥꾼!
근데 막 달리다 보니 다른 사냥 동료들과 제 모습이 다른 겁니다. 같은 창에 활을 들었지만 다른 동료들은 두꺼운 털옷과 바지를 입고 있는데 저만 털옷 윗도리에 반바지를 입고 있는 겁니다. 막 달리며 맘모스를 쫓는데 이땡땡 같기도 하고 장땡땡 같기도 한 동료가 묻는 겁니다.
동료 - 안 추워?
나 - 추워!
동료 - 가서 털바지 입고 와!
벌떡 잠에서 깼습니다. 부스스 둘러보니 에일리는 목에서 발끝까지 가로로 깔린 이불을 잘 덮고 있고, 저는 정강이부터 이불을 덮지 못한 채 추위에 떨고 있는 겁니다.
이불을 홱! 돌려 세로로 만들었습니다. 에일리는 뭐라고 하다가 다시 잠듭니다. 이불 가로로 덮는 건 실수가 아니라 범죄입니다. 추워서 움츠리다 맘모스에게 잡혔다면 어쩔 뻔했습니까!
#언젠가는_슬기로울_침대_예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