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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활동에 수반된 저작권에 대해

by 메리골드

글과 그림을 통해 책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저작권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이 저작권은 저작물에 대해 창작자가 가지는 권리를 말한다. 글을 쓰면서 어떤 출판을 앞두면 반드시 저작물 이용 동의서를 써야 한다.


최근에도 동화를 지필하면서 내 글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데 동의를 해 달라는 동의서를 작성해야 했다.

이는 상업적 용도가 아닌 단체의 홍보, 교육 등을 위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 동의서를 작성하면서 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전에도 이런 일에 동의서를 작성해 주었다. 어떤 글이 공모전에 통과되어 이 글을 아이들의 독해 훈련 자료로 약 5년간 사용하는데 동의를 해 주라는 것이었다. 그런 고로 나는 좋은 일에 뜻을 보태 주었다.


이런 일들과 다르게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해 상업적 용도로 여기저기 인스타그램이나 개인의 프로필 또는 개인의 출판물에 넣어 마치 자신이 한 저작물인양 하는 태도의 뉴스거리들을 자주 보게 되었다. 특히 요즘 AI로 그린 지브리 그림은 너무나 무분별하게 여기저기에서 세상을 향해 진격하고 있어 너무나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서 그 원래의 주인인 작가는 얼마나 맘이 답답할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내 가슴을 치고 든다. 개인의 값진 저작물을 타인이 올바른 판단과 사고를 가지고 정당한 곳에 잘 사용한다면 그건 분명 인류 문화발전에 좋은 영향력일 것이다.


하지만 누가 하니까 나도 해야지 하는 따라쟁이의 개념없는 행동은 상대의 저작물에 대한 일종의 무례가 아닐까 한다. 우린 행동하기 전에 조금만 더 생각하고 살면 안될까? 일분만 생각해도 우린 수천가지의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런 우리 훌륭한 뇌 과학을 지닌 지성인이라면 타인의 저작물을 아무 이유없이 마치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듯 사용하고 버리는 일은 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


오늘도 하루 2시간 밖에 잠을 자지 않고 자신의 창작 활동을 하는 많은 예술인을 생각한다면 우린 이 저작물에 대해 깊이 고심해야 한 일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저작권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국제기구가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규제를 강화해야한다.


또한 정부와 민간단체가 저작권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해 창작물과 저작권에 대한 존중과 배려 문화가 되었으면 한다.


문화 존중, 창작자의 저작권 존중, 품격있는 문화 창작활동을 위해 반드시 창작자의 저작권이 법으로 보호 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


브런치X 저작권 위원회. 산문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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