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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전시

8주간의 드로잉

by 메리골드

장마가 시작하기 전에 웹툰 야간반을 다녔다.

저녁에 2시간씩 각자 주제를 정하여 기초과정을

배우니 웹툰의 세계가 흥미로웠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별도로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종이를 가져갈 필요도 물감이나 물, 붓 등이 필요하지 않은 점이 달랐다.


복을 그리는 아이라는 동화를 읽다 조선시대 노비들은 그림을 그리지 않고 노비문서를 태워 중인의 신분을 얻어야 비로소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다소 신분의 차이에 비애감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 우린 종이도 펜도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은 신세계에서 가상의 흰 공간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고 그림을 자유롭게 펼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난 이런 장점이 적당히 맘에 들어 웹툰 클래스를 조금 취미 삼아 다니는 중이다.


내가 그린 작품은 약 한 달간 인근 도서관에 전시가 된다.


오늘 저녁에 방문해 보니 그간 고생한 흔적이 묻어 있었다.


다른 수강생들의 작품도 적잖이 각자의 개성이 작품에서 묻어 나왔다. 보이스 피싱, 회사내 조직의 불편, 학교 생활, 노령이 된 어머니와 딸의 심연등

작품의 주제가 독특하여 보는 내내 신선함으로 기분전환이 되었다.


이 일로 난 kbs 지역방송과 인터뷰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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