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인간의 고독
가난에 찌든 메마른 가정과 비정함이 지배하는 직장 내 이야기는 고독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한 기계공의 소외를 그리고 있다.
사고 전 기계의 고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 일로 그는 면직. 능률중시 자본주의 체제.
그런 그가 주인공 김명학이 파면으로 술 취해 자기 집이 아닌 남의 집에 들어가 도둑이 될 뻔.
그리고 유치장에서 나온 후 자신의 고유 영역을 확보하려는 몸부림.
오늘도 저녁이 되자 달려오는 버스마다 만원이 되어 무거운 듯 굴러온다. 질식할 듯한 이 버스---
피곤한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가는 남편들.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사람이라더니 23호 인쇄기 고장이 치명타라.
고장 수리가 또 타버리다니.
모터의 코일이 타 버리다.
알고 보니 이게 그 주인공 잘못이 아니라 모진 바람에 눈비가 뿌려 통풍창으로 들어간 눈비가 발전기를 녹였다.
기계와 인간의 실종사건인데 이게 마치 기후 악재로 가뭄에 비닐하우스 모터 돌리다 하우스 화재 일어난 것과 왜 일치가 되는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