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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하나님- 권정생 산문집

빌뱅이언덕 밑 오두막에 살면서

by 메리골드


가난과 병고 속에서


권정생 작가가 2007년 대구 가톨릭병원 응급실에서 작고했다


이원수 이래 한국 최대의 사실주의 동화작가다. 한국에선 권정생 브랜드라면 무조건 책을 사줄 정도.


자발적 극빈이라 불릴 정도로 지독하게 가난하고 외로운 삶.


[산문집 유랑걸식 끝에 교회 문간방으로]에서 보면 선생은 1937년 9월에 헌 옷장수집 뒷방에서 7남매 중 여섯째.


아버지는 청소부 어머니는 삯바느질꾼

말년 권정생 선생님의 소설 [한티재 하늘]은 선생의 자전적 요소 글.


"삼밭골은 열두 골--- 돌움바우골도 바로 이 삼밭골 열주 골 가운데 하나"


그 삼밭골엔 양반이 없다. 기와집은커녕 초가집 한 채도 없다. 살기 팍팍한 경상북도 북부지역.


이곳에서 선생의 양친은 겨우 남의 논밭 다섯 마지기를 소작으로 붙이다.


그는 나무장수, 고구마장수, 담배장수, 점원을 전전

열아홉에 결핵을 앓다.


거지로 떠돌다 상주의 어떤 노부부가 선생에게 다정히 대하다. 이 노부부의 모델이 바로 [복사꽃 외딴집]



여기서 자신의 처지를 나사로에 비유. 그는 그때 모두가 너무 많이 가져 탈이라고 했다.



이오덕과 권정생의 교분


자기 옆에 같이 무덤을 쓰고 시비까지 논했다니 대단함을 느꼈다. 권장생의 [강아지 똥]



가장 낮은 자리에서 병들고 비천한 모습으로 살다 가신 권정생 선생의 모습을 보면서 세속적 욕심의 허망함을 부족하지 않은데 불평했던 우리 겉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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