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 산책길,우연히 마주친 청솔모.
나무껍질 움켜쥐고이리 펄쩍, 저리 펄쩍도토리 주우러 분주하다.
나도 백수 되기 전에는이리 펄쩍, 저리 펄쩍도토리 줍던 날들이 있었지.
이젠 나이 들고 몸아파다닐 수 없게 되었네.
청솔모야, 너의 날랜 발로우리 집 창고에도도토리 좀 가져다주렴.
텅 빈 창고가 오늘따라 더 쓸쓸히 울고 있구나.
반백의 나이, 남편과 둘이 살며 인생의 후반전을 글과 그림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기록하며, 새로운 삶을 한 줄 한 줄 정성껏 써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