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주차장몸부림치듯 핸들을 꺽다차 범퍼에 상처가 생겼다수술 자국 보기싫어꽁꽁 여미고 동굴 속 숨었는데차는 맨살 드러낸 채묵묵히 자리를 지킨다밤마다 활시위처럼 당겨오는 통증에 하얀밤을 세우며,내 것들은 어쩐지 상처투성이인가 싶어빈정 상하다가도침묵으로 불안견디는 것들을 떠올리며조용히 눈을 감는다
반백의 나이, 남편과 둘이 살며 인생의 후반전을 글과 그림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기록하며, 새로운 삶을 한 줄 한 줄 정성껏 써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