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채용 면접위원이 알려주는, 면접위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변호사라는 이력 덕분에 꽤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공무원 채용에 면접위원으로 선정되어 다양한 입직경로에서 공무원을 지원하는 많은 지원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 해보았던 일이다. 수험생이나 지원자의 입장에 서는 것은 스스로 선택 가능하고 일상적인 일이지만, 그와 반대의 입장인 ‘시험출제자와 면접위원’의 입장에 서본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영광스러운 일이고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더욱 소중한 기회였다.
면접위원으로 참석해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의외로 채용에 면접 점수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점수라는 것을 알았다. 필기 시험이나 체력, 인적성검사 등등 다른영역 점수가 부족하더라도,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앞서 받은 부족한 점수들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점수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후술하겠지만 채용절차에서 차지하는 면접점수의 비중과 면접점수 배점 비율 기준 때문에 그러한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면접을 잘본다」는 것과 「면접을 잘못본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면접을 잘 본다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개념일까?
아니면 면접이라는 것은 그냥 추상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에 불과한 것일까. 면접의 성공과 실패 때문이 아니라 그냥 나와 맞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에, 혹은 맞는 곳이었기 때문에 당락이 결정된 것은 아닐까?
이러한 의문들이 수험생들의 마음에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변호사가 되기 전, 변호사가 된 이후 수없이 많은 면접을 보았다. 그리고 당연히 무수히 떨어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면접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나와 맞지 않았던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나 역시도, 내 면접에 최선을 다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원자가 아니라 직접 면접위원을 해보니
‘면접을 잘 본다는 것’이 확실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무엇일지, 즉 지원자의 어떤 모습이 면접을 잘 보는 것에 해당하는지 묻는다면 당신은 그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만약 설명할 수 없다면 당신이 지금껏 준비한 면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어떤 모습이 면접을 잘 보는 것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나 개념조차 없으면서 면접을 준비한다는 것은, 마치 무얼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면서 일단 준비하는 그런 모습은 아닐까.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면접을 잘 본다는 것의 개념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모르거나, 아니면 미리 준비한 대사를 떨지 않고 잘 하는 것이 면접을 잘 보는 것이라 오해하는 것 같다. 그런데 면접위원 입장에서는, 면접을 잘본다는 것은 분명 존재하고 아마도 그 개념은 많은 학생들의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다소 다른 양태인 것 같다. 많은 지원자들은 면접장에 와서 면접 학원이나 스터디를 통해서 학습한 대사를 친다. 그리고 떨지않고 답변을 잘 했다면 면접을 잘 보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면접위원의 점수는 지원자의 기대와 많이 다를 수 있다. 그런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수험생들이 차라리 면접 학원이나 강의를 듣지 않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면접을 잘 본다는 것과 면접을 잘 보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존재한다. 주관적이거나 추상적인 개념만은 아니다. 만약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필기점수와 다른점수들이 중간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계속 합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면접관들의 실수도 아니고, 운이 나빠서도 아니다. 당신이 면접을 잘 보지 못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면접을 잘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 책을 통해 한번 이라도 살펴본다면, 당신의 면접 점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형식적인 부분과 내용적인 부분에서 면접 위원의 마음에 쏙 들기 위한 작은 노하우들이 있다. 오랜 수험생활에 지친 당신을 돕기 위해 진짜 면접을 잘 보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싶다.
- 이어지는 글의 목차(예상) -
1.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 면접위원, 면접질문, 배점기준 상세분석
2. 면접의 시작은‘말’이 아니다.‘문을 여는 그 순간’부터 면접이다.
3. 면접을 결정하는 단 1분의 골든타임이 있다.
4. 면접관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5. 면접위원의 마음에 드는 면접은 따로있다. [면접을 잘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6. 면접은 영원하지 않다. [면접 시간관리의 기술]
7. 막판 뒤집기는 과연 가능할까.
마치는 글 (지원자들이 정말 궁금한 것은 무얼까, 면접에 대한 진실과 거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