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나뭇가지마다 피어나는 연둣빛 이파리와 풀밭에 틔운 조그마한 잡초꽃, 생기 발랄하게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와 맑고 높은 하늘을 총 동원해 이렇게 말한다.
"자, 산책의 시간이야!"
아직 청량을 품은 봄, 정말이지 산책하기에 좋은 4월이다.
요즘 간단히 저녁을 먹고 동네를 걷는 게 낙이다. 아주 짧긴 하지만 오솔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 나는 구간을 통과하는 1분은 특히 기분이 좋다. 그걸 하고 싶어서 아침부터 퇴근을 기다린다.
음악도 듣지 않고 말벗도 없이 혼자서 4월의 저녁을 씩씩하게 만끽한다.
이제 2025년 4월의 저녁 산책도 이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