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긴 글을 써봤습니다.
[기생충] 리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정리와 마무리 조금 더 해서 내일쯤 올릴 예정입니다.
분량은 11페이지 정도 되는데,
다 쓰고 나니까 굳이 이렇게 길게 쓸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쓰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혼자서 이 영화를 봤습니다. 그때는 좋은 영화를 봤다는 기분에 신났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한 번 더 보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눈물이 난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당신께서 마음이 아팠던 이유는
그들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 같았던 것 같습니다.
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던 기택과 가족의 모습이
당신의 모습같이 느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좌절이 당신의 좌절로 느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드니,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나는 아직 철없는 어린아이였구나.
그리고 생각해봤습니다.
이 영화는 지독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희망은 하나도 안 주었을까?
그렇게 영화를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포스터의 문구를 보았습니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
하지만 영화 속 내용은 돈을 나누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인물들이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의외로 인물들이 환하게 웃는 장면이 별로 없었습니다.
대부분은 기택의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기택이 가장 행복해 보였을 때는 이 사진 속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기정이 처음 돈을 벌고,
부모님께 밥을 사주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기우와 기정이 자신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 준 순간입니다.
기택이 웃었던 순간,
그 순간을 생각해보면
이 영화가 그리 비관적인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되고,
동시에 현실 또한 그리 삭막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질질 끌었던 [기생충] 리뷰. 내일 업로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