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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시 Oct 28. 2019

배우와 원작만 매력적인

영화 [스노우 화이트] 간단 리뷰

영화 [스노우 화이트]는 동화 백설공주 이야기의 성인버전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동화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정반대로 욕망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죠. 이 영화 속 욕망의 방향을 상당히 난잡하다고 보입니다. 클레르라는 인물 한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7명의 난쟁이가 있기 때문이죠. 

한 시골 마을에 우연치 않은 계기로 오게 된 클레르는 기존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말 그대로 욕망의 삶을 살게 된 것이죠. 단순 성적 욕망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즐기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 안에 성적인 욕망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죠. 모르고 살았던 자신의 욕망에 눈 뜨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클레르는 욕망의 덩어리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탐하는 남자들이 등장하죠. 그들이 앞서 이야기한 일곱 난쟁이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욕망은 저마다 다릅니다. 종교적인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고, 음악적인 교감을 위해서, 단순 욕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함 등 다양한 욕망들이 그녀에게 쏠립니다. 그리고 이런 그녀를 질투하는 한 여성이 있죠. 동화의 마녀와 같은 역할을 모드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지나 그것은 온전히 느낌뿐입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는 너무 욕망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주인공인 클레르를 욕망이 담겨있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는 성적인 욕망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욕망에 집중하고 있는 듯합니다. 캐릭터가 겹치는 듯한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어쩌면 일곱 난쟁이라는 캐릭터를 모두 다르게 하기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해석이라는 입장에서는 흥미롭게 느껴지지만, 영화 자체가 흥미롭지는 못합니다. 영화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에서 그 흥미가 시작되는데, 그런 방식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죠. 그럼에도 영화에서 클레르를 연기한 ‘루 드 라쥬’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녀와 함께 나오는 이자벨 위페르 역시 [마담 싸이코]에서 젊은 여성을 탐하는 중년의 여성이라는 캐릭터가 겹칠 수 있다고 생각됨에도 상당히 좋은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배우의 매력이 돋보이고, 백설공주의 재해석이라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그것이 영화의 전부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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