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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시 Nov 28. 2019

그 누구도 아닌 당신에게

영화 [나를 찾아줘] 리뷰

 [나를 찾아줘]는 워너 브라더스에서 배급하는 한국 영화입니다. 그래서 영화 시작 시에 워너브라더스 로고가 등장하는데, 한국 영화에 워너 브라더스의 인트로 영상이 등장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익숙하지는 않네요.


[나를 찾아줘]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영화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영애 배우의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이영애 배우의 강렬한 연기가 폭발했다고 말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처음부터 솔직히 말씀드리면 영화 자체가 그리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영화의 내용과는 별개로 무언가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크게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다지 할 이야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분량을 확인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꽤 분량이 많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니, 분명할 이야기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영애 배우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도 알 것 같습니다.




- 배우 이영애의 영화 복귀작


사실 배우에게 복귀라는 말을 쓰는 것이 맞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예능인처럼 꾸준하게 얼굴을 비출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을뿐더러, 작품과 작품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영애 배우에게는 복귀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영애 배우가 14년 만의 복귀작으로 신인 감독의 작품을 선택했다는 점도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 선택의 이유가 어찌 되었든,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배우가 14년 만의 복귀작으로 신인 감독의 작품을 선택했다는 것과 작품 선택에 비교적 보수적인 이영애 배우가 선택을 했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더 기대가 되었죠. 

개인적으로는 이영애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동안 그녀의 이미지와는 다른 작품을 선택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 점에서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죠.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이영애 배우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배우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로 비춰보았을 때, 다양한 모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인터뷰를 접했을 때는 영화의 작품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느낀 것은 이영애라는 인물이 어느 한 이미지에 가둬지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발언이 이런 의미라는 것을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의도적인 불편함


영화를 보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영화가 의도적으로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에 대해 조금 자세하게 생각하면, 생략되어도 괜찮을 요소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홍경장의 사냥 장면이나, 노루를 다듬는 일과 같은 것이죠. 이를 영화의 상황을 대상화한 장면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세끼가 죽어가지만, 다가가지 못하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노루의 모습과 정연의 모습을 대상화한 것이라 볼 수도 있겠죠.


그러한 의미를 주면서도, 다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이죠. 이 장면이 시작되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비교적 조용한 상황에서 갑자기 들리는 총소리와 함께 전환됩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곳곳에는 예고되지 않은 요소들이 갑자기 등장합니다. 기존 스릴러나 공포 영화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형성 후 나타나는 것이 아닌 것이죠. 이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스릴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노루를 손질하는 장면이나 소리 같은 것은 굳이 등장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극 중 넙치로 등장하는 인물이 소아성애자라는 설정들은 그런 불편함을 만들어내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등장하는 이유에는 영화에 그런 불편함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그 답은 제목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입니다. 관객들에게 아이들이 처한 상황이 위태롭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영화는 그 아이들이 윤수이건 말건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이런 장면들이 없다면, 관객들은 윤수가 아니라 진짜 마을 사람들의 자식이라고 하면 그들이 이 곳을 벗어나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죠. 아이들이 윤수가 맞던 아니던 그 아이들은 이 곳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는 영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하죠.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뒷부분에서 좀 더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여러 관객의 입장


관객의 입장에서 이 영화는 어느 정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 합니다. 제가 ‘어느 정도’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영화가 전체적으로 애매하다는 느낌에 가까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영화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면, 실종 아동에 대한 이야기 혹은 유기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가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영화의 초반까지만 해도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점점 정연(이영애 분)에게 힘을 싣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구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힘을 싣는 방향이 저의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는 것입니다.


아이에 대한 납치를 다루는 영화인 [키드 냅]처럼 처음부터 작정하고 스릴러 및 액션의 장르로 밀어붙인다면, 엄마가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현실과 조금 동떨어진 듯한 힘이나 기지를 발휘한다고 해도 관객들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모성이라는 것은 알 수 없는 힘을 만들 수 있다는 전재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것도 영화 속 상황처럼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극한의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초반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윤수의 부모 또한 비교적 차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명국(박해준 분)의 간절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을 완벽하게 공감할 수는 없지만,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때까지만 해도, 실종 아동을 찾는 부모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장난 전화가 등장할 때까지는 거의 확신을 했죠. 이 영화는 실종자 가족들의 대한 고통과 아픔을 다룬 이야기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장면 이후에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로 급변하게 됩니다. 




- 조심스럽게 표현하기 (약간 스포일러)


영화는 허위 제보를 듣고, 그곳을 찾아가던 명국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면서 정연의 각성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포스터에 등장했던 이런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그 느낌보다는 부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이 의도적으로 신파적인 요소들을 자제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눈물을 유도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끌어올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감독의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바닷가 장면에서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관객들이 지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당 장면은 편집하게 되었고 이런 내용을 이영애 배우도 이해를 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이 들어갔다면, 조금 더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게 모성이라는 것이 남들이 하지 않을 일을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 한다는 것으로 강조되거나, 조금은 처절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런 표현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한국 영화가 신파 때문에 욕을 먹은 것은 신파가 맥락 없이 등장하거나, 과도하게 등장해서 문제였던 것인데 너무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모성애라는 감정 자체가 신파라고 부를 수 있는 소재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굳이 배제하지 않아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점에서 앞서 이야기한 애매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실종된 아들을 찾는 미스터리를 생각했는데, 영화는 초반부터 아이의 존재를 확인시켜줍니다. 마치, 이 아이가 윤수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하는 마을 사람들의 태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가 실종된 아이를 찾는 부모의 간절함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아이들을 학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하고 있는 듯합니다. 즉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것도 마을 사람들이 나쁘다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때문에 영화의 초반 주된 감정이었던, 아이를 잃은 부모의 간절함이 흐려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이 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그들의 아픔보다는 그 외적인 것을 더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죠. 

다만, 그런 표현을 하고 싶었다면 악인에 대한 묘사가 조금 더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들은 홍경장의 말을 따르고 있으며, 아이들은 어떤 경로로 그들과 함께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 모성의 이야기?


영화가 모성에 대한 이야기, 아이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약간은 처절하게 느껴지는 장면, 즉 아이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한다는 장면이 필요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포커스가 아이를 찾는 부모가 아닌 그런 아이를 학대하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이런 구성이 생긴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나쁜 사람들에 대한 조명, 고발을 목적으로 한 관점에서 이 영화를 봤을 때, 이 영화가 효과적이었다고 말하기도 애매합니다. 결국, 정연의 복수극으로 보기에는 복수를 했다고 보기에는 약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하다못해, 권선징악이라는 코드로 봤을 때도 이 가해자들이 어떤 처벌을 받거나, 피해를 봤거나 하는 것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만약,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복수라도 등장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이죠.


그렇기에 이 영화가 애매해진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느껴지는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합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간절함과 고통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유괴 및 학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도 크게 이 두 가지입니다. 영화는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모두 뚜렷하게 이야기하는 바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 조금은 다른 이야기


하지만 이런 표현들은 이 영화를 두 가지의 큰 주제의 시선으로 봤을 때 느껴지는 감상입니다. 그 두 가지 주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아이를 잃은 부모에 대한 이야기와 그런 그들을 더욱 마음 아프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영화를 보신 분들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영화는 이 두 가지 중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요? 

정답은 둘 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영화는 아이가 없어진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한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여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취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어떤 인물 한 명을 집중에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여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누구에게 감정을 이입을 하게 될 것이며, 영화를 본 뒤에 드는 생각들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회적인 기준을 가지고 판단했을 때는 누가 나쁜 인물인지 분별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다시 나서서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는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감정에 대해서도 크게 강조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죠. 






 - 결말은? (결말 스포일러)


영화의 결말은 예상과 전혀 다른 결말이었습니다. 보통은 명확한 결말을 제시하는 것과는 달리, 이 영화는 결국 민수라는 아이는 윤수가 아니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민수는 왜 윤수라는 이름을 쓰면서, 윤수인 것처럼 보인 것일까요? 

이는 영화가 의도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민수 또한 윤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일 것입니다. 영화의 초반,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해 도와주는 승현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어느 정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는 과거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을 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찾게 된 후 알게 된 사실은 부모님 또한 그를 찾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는 것이죠. 이러한 이야기를 민수에게 적용해본다면 민수 또한 승현처럼 버려졌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탈출하기 위해서 그녀를 엄마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민수는 또 한 명의 실종 아동인 샘이죠. 하지만 이러한 아이들 또한 김순경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구출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낚시터에 있는 아이들도 윤수만큼이나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입니다. 지호와 민수는 진짜 그들의 자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호가 정연에게 엄마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이 또한 확신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설명할 이유도 없습니다. 애초에 이들이 누구의 자식인지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결국 정연이 가지고 있는 간절함과 그런 아이와 부모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김순경의 관심이 한 아이를 구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영화의 메시지는 더욱 선명해질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남에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세상에서, 누군가의 사소한 관심이 한 아이에게 가정을 찾아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영화는 실종 가족들에게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아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마을 속 나쁜 사람들에게 분노를 하는 것보다는 주변 아이들에게 무관심했던 우리를 돌아보다는 것이 영화가 하고 싶은 이야기인 것 같네요.



- 정리하자면


영화는 어느 하나에 집중하고 있기보다는 실종 아동이 생김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표현 속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빛이 나고 있습니다. 내용이 길어 따로 언급하지는 못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꼭 칭찬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영애 배우보다는 유재명 배우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첫인상은 다소 큰 이야기를 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두 가지 이야기 중에서 어느 하나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적으로 본다면 이는 단점입니다. 2시간 내에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에 남을 영화는 되지 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나름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굴곡이 큰 이야기라 볼 수는 없지만, 실종이라는 사건으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서, 관객들에게 다양한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자의 입장일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사소한 관심이 한 아이에게 가정을 찾아줄 수 있다는 것이죠. 그 누군가는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영화 속 김순경 또한 경찰로 할 수 있는 절차가 아니라, 정연에게 직접 연락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그가 경찰이 아닌, 그들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던 한 아이의 아빠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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