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쓴 글이 어느새 60여 개가 되었다. 모두 출력해서 읽어봤다. 평소 내 글에 부족한 점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구멍이 훨씬 크고 많아서 깜짝 놀랐다. 아, 쭈그러든다.
다른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본다. 글 잘 쓰는 분이 너무 많다. 요즘은 그 많은 좋은 글을 마냥 기쁘고 신기하게 읽을 수가 없다. 여기 브런치에 종종 글을 올리기까지 겨우 부풀린 내 자신감이 푹 꺼져버리기 때문이다. 아, 또 쭈그러든다.
요즘 나는 브런치에서 쭈구리다. 어, 쭈구리. 누가 나 물 좀 부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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