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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쑤루쑥 Mar 21. 2022

노래로 하나 되어, 싱어게인2.

큰 동심이는 나랑 싱어게인1 콘서트에 다녀왔다. 2월에 예매한 공연이 내리 연기되다 결국 취소되었고, 12월에 출연진이 대폭 축소된 채로 일정이 잡혀, 급하게 티켓팅했다. 큰 동심이에게 어린이 공연이 아닌 대중가요 공연은 처음이었다. 1년을 기다린 콘서트를 위해 그 싫다는 PCR 검사도 했음이다.


싱어게인1 콘서트 전국 투어가 마무리될 즈음, 싱어게인2 방영이 시작되었다. 더욱 걸출해지고 더욱 다양해진 참가자들의 면면을 보며 우리 가족은 시즌2도 애청했다. 애청만 했으랴. 음원을 듣고 또 듣는다. 식구마다 특별히 더 응원하는 참가자도 다르다. 나는 이주혁 님, 나겸 님, 그리고 김소연 님. 남편은 김기태 님. 큰 동심이는 이주혁 님과 박현규 님. 작은 동심이는 윤성 님. 


집이며 차에서 싱어게인 경연곡이 나왔다 하면 동심이들은 떼창이다. 올해 여섯 살인 작은 동심이는 말한다. 엄마, 이 노래 그거 아니야?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엄마, 내가 무슨 노래 부르나 맞춰봐. (허밍으로 퀴즈 중) 어, 잘 모르겠는데. 이거 못다 핀 꽃 한 송이잖아. 신유미 님의 나 어떡해를 듣고는 엄마, 이 노래 참 아름다워. 큰 동심이는 가사를 출력해 보관하는 파일이 있는데, 거기에 추가할 곡목을 내게 한아름 건네준 상태. 이무진 님의 신호등을 나도 몰래 흥얼거리자 이렇게 말했다. 신호등병이 옮아서 양성이군. 시즌 1 콘서트를 다녀온 지 넉 달 만에 큰 동심이는 시즌 2 콘서트를 갈 예정이다. 이번엔 아빠와 함께. 큰 동심이의 가사집이 두꺼워져 간다. 그리고 우리 집은 올해도 이렇게 '싱'며든다.


 

큰 동심이의 가사집에 있는 노래 (나는 워드를 이렇게 써먹고)
새로 가사를 출력할 곡목을 하사받았다 (제목을 모르는 건 노랫말)
가사집 용량 초과. 두꺼운 파일로 합가 예정. 


우리집 싱어게인 이야기는 여기부터 ↓↓↓↓↓


https://brunch.co.kr/@ddalkuk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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