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게 상처뿐이라면 굳이 그 인연을 끌고 갈 필요 없다'
<혼자 잘해주고 상처바지 마라>는 당신의 마음을 더욱 강인하게 만들어 줄 책이다. 나 자신 뿐 아니라, 관계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테라피 역할을 하는 이 책은 '자존감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는 동안 수많은 타인들로부터 상처를 받아 온 내담자들을 만나 온 유은정 원장의 힘 있는 책이다.
사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책은 많이 발간돼 왔다. 타인과의 관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들을 위로하고 고민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 책들 말이다. 관계로부터 상처받는 많은 사람들의 내면적 특징에는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는 마음'이 깃들어있다는 점이다. 그 탓에, 모든 기준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맞추려 하고, 내가 맞춰준만큼 타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그 기대만큼 자신에게 득이 오지 않을 때 오는 실망이 결국 상처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타인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고 상처를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어떡해야 할까.
우선, 주체를 자기 자신에게 두는 것이 좋다. 조금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적절한 거절과 반대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늘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면, 요청을 제안한 사람은 결국 그것을 '당연시' 여기게 된다. 이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
한편, 책에서는 사랑을 위해서도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존감이 있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의 존재와 생활 방식을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연인 관계가 아닌,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다르지 않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굳이 엄마와 친하게 지낼 필요 없다'고 말한다. 엄마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면, 굳이 친하게 지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자존감을 기르고, 연인, 엄마와의 관계 외에도 책에는 직장 내 선후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의 애티튜드를 제시한다.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하기 위한 방법들은 독자의 자아를 보다 굳건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굳이' 상처를 받아가며 관계를 유지하지 말자. 그렇게 되면, 관계는 물론이거니와 자기 자신도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