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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릇이 크고 작은 사람

그러나 분명하게 말해야 할 상황에서는 물러서지 않는다. 정갈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딱 필요한 순간에, 꽉 찬 말이 나온다. 그것은 세련된 말과는 다르다. 기교가 아니라 기세에 가깝다. 약간 촌스러울지 몰라도 결코 경박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아도 안정되어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된다. '끌리는 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반대로 말 그릇이 작은 사람들은 조급하고 틈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차분하게 듣질 못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로만 말 그릇을 꽉 채운다. 상대방의 말을 가로채고, 과장된 말을 사용하고, 두루뭉술한 말 속에 의중을 숨긴다. 그래서 화려하고 세련된 말솜씨에 끌렸던 사람들도 대화가 길어질수록 공허함을 느끼며 돌아선다.


- 책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p. 33





말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잘 알아야 한다는 것. 단순한 말의 스킬을 키우기보다는, 자신의 내적 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게 만들어주는 책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에서 발췌한 글이다. 위 글에서는 말 그릇이 크고 작은 사람들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너무 빠르고, 너무 많은 것은 뭐든 해롭게 마련이다. 말 역시 그러하다. 지나친 속도감과 많은 말들은 득이 아닌 해가 된다. 이런 말투를 지닌 사람들은 성격 또한 급하고 불필요한 미사여구로 타인을 순간 현혹시키는 데 혈안이 올라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장점은, 독자 스스로의 말 그릇은 물론, 내면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말 그릇이 훌륭한(?), 아니, 최소한 부족한 사람은 되지 않기 위해 내면을 탄탄히 다져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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