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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이프 인 어 데이>

전세계의 행복을 보고 싶다면

전 세계 192개국의 8만 명이 제작에 동참한 다큐멘터리영화<라이프 인 어 데이 Life In A Day>.

이 '세계적인 프로젝트'의 기획만 들어도 가슴 설레지 않는가!


2010년 7월 24일 단 하루! 이날의 일상을 담아 낸 전 세계의 제작자들의 삶을 한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새벽부터 깬 이들, 북극의 아름다운 오로라. 눈부신 태양이 아침을 깨우고 전 세계인들은 경쾌한 아침을 맞이한다. 모두가 화장실에 들러 세수를 하고, 제각기 기호에 맞는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라이프 인 어 데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의 다양성을, 그리고 그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경외감, 우리와는 다른 문화와 음식,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타인과의 대면은 흥미진진하다. 누군가는 명품백에 열광하는 반면, 누군가는 소박한 밥 한 끼에도 만족한다. 또 어떤 이에는 살아있음에, 기본적인 용변을 자진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도움을 주는 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단 하루동안의 일상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는 모습들을 영상을 통해 보노라면 괜스레 행복해진다. 영화에서 담아 낸 탄생의 순간, 사랑하는 이와의 행복한 시간, 희망을 바라는 모습들 모두에서 찬란한 미래를 꿈꿔볼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조각들이 모여 행복한 하나가 된 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가 아닐까.



한편, 열 다섯 살 소년의 첫 면도, 일찍이 부인과 엄마를 잃은 부자(不子), 아픈 엄마를 둔 아들의 어리광, 전세계를 자전거로 일주하는 한국인, 사랑하는 이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전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청년, 부인과의 아름다운 댄스 등 다양한 영상조각들은 우리에게 감동을 전해준다.


특히나, <라이프 인 어 데이>를 보노라면 우리가 간과했던 사운드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 물 내리는 소리, 음식할 때의 소리 등…. 이렇게 하루를 보낸 전세계인들은 또 다른 하루를 반복 혹은 개척해나갈 것이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는 성장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것.


반복되는 매일의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다큐멘터리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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