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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한국고건축박물관'

화창한 여름날. 가족과 찾은 충남 예산 '한국고건축박물관'.



건축에 문외한인 나는 전문 용어를 알아가는 데 꽤 많은 수고가 들었지만, 고건축 전문가라면 이곳에 들러 조상들의 건축 정신을 이어받으며 하는 일에 영감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곳에 들러 한 번 더 각인하게 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진리. 역시, 모르니까 힘들더라... 그럼에도, 보고 느끼는 바는 있었기에, 조상들의 위대한 능력에 깊이 감탄했다.



단 하나의 못도 사용하지 않고 짜 맞추듯 쌓아올린 고건축물들의 위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처마 밑 나무 기둥 역할을 하는 '공포'의 명칭은, 이번 박물관 방문을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덕분에 나의 모자란 지식에 대해서도 공포를 느꼈다고 고백해본다.



현대의 건축물과는 달리, 좋은 목재로, 온 정성을 기울여 쌓아올린 고건축물을 보면서 그것을 쌓아올린 전문가들의 정신과 노고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이곳 한국 고건축박물관에서는 국보급 고건축의 모형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모두, 목조로 제작됐으며, 그래서인지 한결 편안한 느낌을 전해받을 수 있었다. 단청을 입히지 않은, 정갈하면서도 강단 있는 듯 보이는 모형작들은 예술품들과 다름 아니다. 다시 한 번, 우리나라를 더 사랑하게 만들어 준 박물관. 예산 근처에 들를 일이 있다면, 건축 전공자나 종사자라면 들러보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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