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추천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애독자들이라면 꼭 읽어볼 것!

우리는 책을 '왜' 읽는가. 무엇 때문에 책을 읽고, 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독서에 열광하는가. 대체, 책은 어떤 매력이 있기에 애독자들을 탄생시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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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는, 앞선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작품이다. 할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남게 된 소년이 네 가지의 미션을 통과하면서 성장해나가는, 일종의 성장 소설이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리 없는 판타지 장르이지만,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가히 현실적이다.

이 소설을 집어든 독자라면, 이미 책에 어느 정도 애착이 있다는 뜻일 것. 그렇다면, 이 책을 더 반기리라 감히 단언해 본다. 소년이 헤쳐나가야 하는 미션들의 중심에는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네 가지 유형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 캐릭터는 이 책을 잡고 있는 독자들도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인물들의 유형 중 첫 번째는 '책을 많이 읽는 자'다. 읽은 책의 수로 경쟁하는 자칭 지식인인 그는, 더 많은 책을 읽기 위해 한 번 읽은 책은 쇼케이스에 가둬놓고 다시 읽지 않는다. 책을 아낀다는 명목 하에, 책을 가둬두고 있는 셈이다. 두 번째는, '책은 줄거리만 읽으면 된다'고 여기는 학자다. 그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속독법을 개발하여 줄거리를 압축하는 독법을 제안한다. 남는 줄거리는, 고작 주어와 동사로 이어져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열심히 써내려간 것들을 온전히 음미하지 못하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세 번째 인물은, 책을 팔아 이익만 남기려는 출판사 사장이다. 그는 책을 '소모품'으로 여겨, 팔리는 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 인물은, 오래된 책 그 자체다. 분명, 소년과 그의 할아버지는 '책에는 힘이 있다'고 믿어왔는데, 정작 책은 자신의 힘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책은 소년에게 물음한다.

그렇다면, 소년이 생각해 낸 '책의 힘'이란 무엇일까. 바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어쩌면 책은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르쳐주는 게 아닐까요?" (중략) "책에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그려져 있어요. 괴로워하는 사람, 슬퍼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 그런 사라믈의 말과 이야기를 만나고 그들과 하나가 됨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어요. 가까운 사람만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의 마음까지도요."

그렇다. 이 중요한 '핵심'을 위해, 소년은 힘든 여정을 달려온 것이다. 더불어, 독자들 역시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라는 자문에 저마다의 답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소년이 내린 결론이 모든 독자들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소년의 의견 역시 책을 읽는 여러가지 이유들 중 하나임을 분명하다.

소설을 통해, 책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원적인 생각을 하게 되다니......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그래서 이 책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전 독자층을 망라하는 이 소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내포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책을 읽고 난 후라면, 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것이다. 부디, 보다 성숙한 독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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