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입추


비록 둔한 우리는
체감은 못 하고 있지만,
자연은 분명 흐르고 있다.

입추다.
곧, 피부에 맞닿는 공기의 느낌이 달라질 것이다.

비록 '덥다'로 치부해버리는 우리의 표현은,
조상의 지혜가 서린 절기에 맞닿는 순간 금세 변하게 될 것.

늘 그래왔던 것 같다.
몸이 녹을 것 같았던 더위도, 입추 이후로는 '그래도 제법 선선한 바람'을 타고 사그라들었다.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조금은 시원해지길 바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일종의 염원이다.

아직, 말복이 오기까지는 일주일 남짓 남았다.
그 동안은, 한 동안은 겪지 못할 무(시무시한)더위를 인내해 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디테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