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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당진 솔뫼성지 코스모스밭

깊어가는 가을. 이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연이어지는 때. 놓치면 안 되지!

그래서, 매 주 놀러다니기에 여념 없는 나는 이번 주말, 억새와 코스모스를 찾아 떠났다.

억새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로 미루고, 코스모스를 찾아 떠난 솔뫼성지 이야기부터!



당진 솔뫼성지는 국내 최초의 천주교 신부 김대건의 탄생지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으로 이름 알려진 곳이다. 홀로 간 적도 있고, 가족과 함께 갔던 곳도 있어 내겐 익숙한 곳. 이번에는 가을 풍경을 감상하러 향했다.


정말,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밭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곳.



웬만한 코스모스밭들보단 넓은 부지와 상당한 양을 자랑하더라. 코스모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코스모스더미들 사이에서 '예쁘다, 예뻐'를 외치게 만들었던 곳.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제격인 장소라 그런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로 찾은 관광객들이 많았고, 덕분에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활기로 몸도 마음도 업되는 시간이었다.


한참을 거닐다, 카페 솔뫼에서 땀을 식혔다


사실 나는, 솔뫼성지 내부보다 그곳으로 향하는 길이 더 좋다. 버그내 순례길의 일부라고도 볼 수 있는 한적한 도로를 걷는 시간은 늘 좋다(이번에도 역시!). 합덕 정류장에서부터 1km 남짓 되는 시골길을 걷는 기분. 좋은 공기는 당연하거니와, 이따금씩 바람과 함께 불어오는 소 외양간 냄새(이곳의 지역명은 우강면이다!)가 도심에 익숙한 내겐 생경한 느낌을 전해줘서 좋다.


어쩌다보니, 벼밭과 깔매치된 상의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와 벼밭, 잘 익은 감을 만나니 지금을 더 열심히 만끽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 당신도 충분히, 열심히 만끽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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