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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드> 4DX 관람 리뷰


영화 <후드>가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던 점은 주인공 로빈 후드를 맡은 태런 에저튼이었다. 2015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등장해, 속편 <킹스맨: 골든 서클>에 잇따라 출연하며 특별관 N차 관람을 유도했던 그. 이번 영화 <후드>에서는 허세 충만했던 스무 살 귀족 청년 '로빈' 역을 맡아 세상과 통쾌하게 맞섰다.

<후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연 액션이다. 빠른 활 액션을 구사하며 힙한 히어로로 돌아온 그는, 4DX 포맷의 힘입어 더 화려한 액션 마스터로 거듭났다. 액션의 다양성을 시도한 그는, 급 마차 추격 신과 신기술 활 액션을 선보이며 쾌감을 선사했다.

로빈은, 중장거리, 단거리 전투에서 각각 상황에 걸맞은 활 쏘기를 통해 총알처럼 빠르고 대포처럼 강한 액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 장면들에서는 4DX 효과가 극적인 재미를 더했는데, 화살이 날아가는 순간 불어오는 바람과 페이스 에어의 조화가 마치 관객 스스로가 후드가 된 듯한 착각을 선사할 만큼 생생함을 자극했다. 그 외에도 적재정소에 첨가된 4DX 효과들로 인해 2시간 동안 온 몸으로 후드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롱 테이크로 전개되는 마차 추격 신에서는 말의 속도감이 그대로 재현되는 모션 체어의 움직임으로 스릴 넘치는 체이싱을 즐길 수 있었으며, 급 커브를 디테일하게 연출해낸 무빙으로 오감의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스케일과 볼거리들이 여느 액션보다 다양했던 <후드>는 4DX 효과들로 인해 더 빛났다고 볼 수 있겠다.

외국인들이 선보이는 활 액션은, 옛 시대를 반영하는 시대극에서 봤던 것들과 전혀 다른 세련미를 자랑했다. 중세 시대의 스케일과 규모는 살리되, 액션의 빠른 템포를 잘 살려 스피드를 높인 것이 <후드>의 강점이라 볼 수 있겠다. 이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금손 제작진들과 21세기 최고의 활 실력 보유자라 불리는 라스 앤더슨의 만남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그는 태런 애저튼에게 활 쏘는 법을 훈련시키는 데 노력을 가했다고 한다.

대개, 활 쏘는 인물들을 부동자세로 먼 거리의 상대를 조준하는 모습들로 그려졌었다. 이와는 달리 <후드>에서는 원거리와 근거리 등 다양한 유형의 전투 신들이 등장해, 색다른 활 액션을 선사했다. 아드레날린 넘치는 액션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던 영화다.

역대 가장 젊은 로빈이 선사한 신선함과 화려한 활 액션을 느껴보고 싶다면, 4DX 관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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