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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다큐멘터리영화 <물의 기억>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느낄 수 있었던 <물의 기억>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미래를 담아 낸 다큐멘터리영화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자연에 대한 경외와 겸손함을 표했던 노 대통령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물의 기억>은,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의 삶을 그려냈다. 생명 농법(화학적인 농약 대신 오리, 우렁이를 논에서 키우는 방식으로,  생태계 보존과 사람에게도 이로움을 주는 농법)의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정치색이 강하게 표현된 작품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야말로 '힐링'을 담은 영화로, 노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려낸 것이 아닌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들이 선보이는 따듯함을 구현해냈다. 입체 현미경 렌즈로 포착한 생생한 자연미를 통해 심신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보길 권해드린다.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전지적 현미경 시점'으로 본 자연의 경이로움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 힐링이 필요한 분들, 최근 이슈인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자연에 대한 애정도가 높다. 늘 도처에 있지만 쉽게 지나쳤던 자연 생태계를 심도있게 볼 수 있어서 특별한 영화로 기억됐다. 또한, 세상만물의 진리도 깨우칠 수 있었다. 모든 생명체의 탄생과 죽음을 '물의 흐름과 변화'로 상징화한 장면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물의 기억> 제작진들은 1여년 간 봉하마을에서 생활하며 작품을 완성해냈다고 한다. 요즘 같이 환상같은 날씨를 자랑하는 때에도, 자연을 즐기고 감상할 겨를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작품이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작은 세계 안에서 일어나는 동식물들의 노력을 심도있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물의 기억> 관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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