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아쉬운 각본...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각본은 많이 아쉬웠다. 나의 경우 이 영화를 2D와 4DX 두 포맷으로 관람했는데, 역시나 액션은 4DX로 즐기는 게 현명하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특히나 이 작품처럼 스토리가 빈약할 경우라면 더욱 더!).


시작은 창대했으나 막상 보는 내내 반전이나 새로움마저 없었던 이 영화. 일찍이 보여줬던 20년 전 이야기만으로 내러티브와 결말이 충분히 예상된다는 점은 각본의 미흡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을 살린 캐릭터가 있다. 바로 '포니'이다. 그는 잠잠한 영화에 활력과 재미를 더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포니, 그리고 4DX 효과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이 영화를 두고두고 욕했을지도 모른다(물론 만족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이 영화가 4DX 덕은 톡톡히 봤을까? 그것도 아니다. 원인은 영화 자체의 액션이 액티브하지 않았던 점에 있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추천했던 모로코 거리 추격신에서는 4DX 효과로 하여금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실감나는 액션을 체감할 수 있었다. 2D로 먼저 관람했었는데 '이 장면은 4DX로 보면 훨씬 괜찮겠다'라고 생각했던 신들은 실제로 그러했다.



4DX를 자주 즐기다보면 2D로 볼 때의 아쉬움을 프리미엄 포맷으로 메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앞서는 경우가 더러 있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여느 영화들보다 그 생각이 강했다. '탈 것들의 힘'이 강한 영화였기에 4DX의 모션 체어의 움직임과 윈드 효과, 사이드 에어 등의 시너지가 크게 작용했다. 또한 이 영화에서 포니 외에 칭찬하고 싶었던 외계인에 대한 상상력들도 4DX로 하여금 그나마 더 즐길 수 있었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였던지 스토리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잔잔한 액션물을 그나마 살려준 게 4DX 포맷이었고, 나는 앞으로도 액션이나 SF물이 나올 때면 해당 포맷으로 관람할 예정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크린X 로 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