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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

지금은 1인 브랜드 시대다. 성공한 크리에이터들이 연이어 쏟아지는 지금은 퍼스널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누구든 1인 브랜드의 성공을 꿈꿀 수 있고, 순식간에 그 자리를 꿰찰 수 있다. 하지만 일확천금의 위험성이 있듯, 단시간 성공 역시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어떤 브랜드이건 간에 연속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



책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의 저자 강민호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당신을 위해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되는 법'을 말한다. 2018년, 100주 연속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저자인 그는 이 시대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마케터들 중 한 명이다.


수많은 브랜드를 접하며 얻은 고찰을 담은 이 책에서 역시 '올바른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일상의 관찰'과 '브랜드의 통찰'이라는 테마로 나눠 인문과 사회, 철학을 넘나드는 시선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사색의 여지를 던지는 책이다. 더불어 독자 스스로의 자기애를 키워준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먼저 존경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누군가 먼저 좋아하고 또 사랑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어가려면, 누군가 먼저 그 브랜드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제일 먼저 브랜드를 사랑해줄 사람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브랜드의 첫 번째 고객은 누구입니까?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의 브랜드를 가장 먼저 사랑해야 할 사람은 외부의 고객이 아닌 바로 내부에서 브랜드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는 구성원인 우리, 그리고 '나'입니다.' - p. 43


'브랜드 에세이'라는 장르 답게 이 책은 감성적인 문체로 읽는 이들의 심장과 뇌를 자극시킨다. 동시에, 앞으로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저자 개인의 방향성과 일, 워라밸, 인간관계, 예술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저자는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강조한다. 결국 본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


'일의 의미를 단순히 워크(Work)라는 한 조각의 파편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라이프(Life)라는 삶의 관점에서 조금은 더 폭넓게 관조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과 삶이 통합된 일상 속에서 더 많은 감정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10년, 20년 후의 우리는 다채로운 감정을 이해하고 따뜻한 조언을 건넬 수 있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 p. 55


'직업인으로 성장하지 못한 직장인이 조직에 남아 중요한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브랜드의 실패 가능성과 정확히 비례합니다. 성장에 대한 의지가 없는 사람, 배움에 대한 열망이 없는 사람을 조직에서 빨리 내보내거나 개선하지 않으면, 마치 바이러스가 퍼져 나가듯 성장과 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점차 발언권을 잃어가고 무능함은 조직의 문화가 됩니다.' - p. 68


'서로 다른 생각들의 부딪힘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생각의 탄생을 위한 마주침입니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서로 간의 다름이 지금보다 나은 가치를 향하기 위해선 더 많이 부딪치고 마주쳐야 합니다.' - p. 109


'브랜드의 시작은 믿음, 종착지는 사랑이니까요.' - p. 194


'경영이란 곡을 제대로 연주하기 위한 악보는 바로 숫자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경영자와 마케터들이 종종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렇습니다. 숫자는 전부가 아닙니다. 훌륭한 그리고 유능한 경영자는 눈에 보이는 숫자만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이면을 통찰하는 의사결정, 이런 전략을 도출해내는 것이 진정한 경영자이고 유능한 마케터입니다.' - p. 236,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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