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칼더(칼더 온 페이퍼)'展
오프닝 행사 참여 후기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 예술가, 알렉산더 칼더의 국내 최초 회고 '칼더 온 페이퍼(Calder on Paper)展'이 오늘부터 2020년 4월 12일까지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개최 전, 주최측 초대를 통해 먼저 만나본 전시! 개인적으로 K현대미술관 전시들 중에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칼더 온 페이퍼전은 2017년 9월 영국 런던의 싸치갤러리에서 시작된 순회 전시로, 아시아에서는 첫 선을 보인다고 한다. 1920년대 초기작부터 칼더의 작고 전까지의 총 153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전시다.



알렉산더 칼더는 미국의 조각가로, 움직이는 미술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선구자다. "몬드리안의 작품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조각인 '모빌(mobile)'을 제작한 인물이다. 철사, 나무조각, 종이, 가죽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서커스 단원과 동물들로 매주 4일 서커스 공연을 연출하기도 한 그. 그래서인지 회화 작품들에서도 서커스로부터 받은 영감, 서커스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60년대 이후 대형조각의 붐이 일어나면서 그의 작품들은 비행장, 미술관, 광장 등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칼더는 모빌의 창시자인 대단한 예술가로, J.탱글리, J.리키 등의 조각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몬드리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는 점은 전시장에서 명징하게 드러났다. 한편, 사람과 동물의 신체 구조와 근육의 움직임 등에 대한 묘사력에 대한 면밀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칼더 작품의 특징은 보고 또 봐도 다른 매력이 있는, 즉 '볼매'라는 점이다. 빨강, 노랑, 파랑, 주황 등 강렬한 색채들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것도 칼더 작품들의 특징이다.


기괴함과 천진함이 뒤섞인 묘한 작품들은 '남다른 작가성'을 내뿜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칼더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어 그에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알렉산더 칼더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됐다.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새로이 알게되는 것들이 많아진다는 게 좋다. 덕분에 상(지)식이 늘어난다는 건 큰 활력이 된다.


K현대미술관 기획전들은 '사진 찍기에도 좋은' 전시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오고 있다. 칼더전 역시 마찬가지다. 전시 종료 시점까지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뮤지컬 <빅 피쉬> 리뷰, 연말연시 공연으로 제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