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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토크]
29CM, 브런치와 만나다

12월 18일 저녁, 강남역 29CM스토어에서 카카오 브런치 토크 행사인 '29CM, 브런치와 만나다'에 참석했다. 



사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29CM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굉장히 힙하고 나 역시 관심을 가져왔던 물품들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해왔던 브랜드였다. 나는 카카오브런치의 초대를 통해 행사를 참석하게 됐는데, 그래서인지 브런치팀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였던 것이 사실이다.


행사에서 공개된, 브런치 작가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점을 정리해보겠다. 먼저,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심사(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인들 중에서도 작가 선정에 대한 부담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대 2~3회 정도 신청하면 작가로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 선정 기준에 대해 브런치팀에서는 "하나의 주제로 시작부터 끝까지 완성된 기획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누구든지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브런치는 '글이 작품이 되는 순간'이라는 슬로건을 표방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글로만 승부를 봐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브런치팀에서는 '이미지나 영상 편집 등의 툴(기능)적인 부분에 허들을 두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영역을 제하거나 금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 네이버블로그 등을 써왔던 유저들이 느끼기엔 상대적으로 사용할 만한 툴이 적어서 그런 인상을 받은 것 같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브런치는 텍스트에 집중하는 플랫폼이다. 누군가는 이미지, 영상 등 단 시간 내에 시각적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콘텐츠가 대세인 트렌드에 반하는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브런치팀은 "아직은 텍스트가 익숙한 타깃이 있을 수 있고, 시대를 막론하고 텍스트가 등한시됐던 때는 없었다"라며 다부진 의사를 표했다. 나 역시 그들의 생각에 공감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지든 영상이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과정과 감상한 후의 생각은 텍스트로 정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텍스트가 모든 콘텐츠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콘텐츠는 표현의 시초이자 중심과 다름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


한편, 브런치 작가들이 글감으로 가장 많이 쓰는 소재는 '여행'과 '사랑'이라고 했다. 이로 하여금 작가들을 임팩트한 경험들을 토대로 글쓰기를 결심한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었다. 눈여겨 볼 것은 최근 글감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우울증' '육아' '결혼생활'과 관련된 것들이 늘어났다는 점. 이 역시 강렬한 인생의 경험들 중 하나이다. 또한 이와 같은 글감은 '솔직함'이 기반되어야 하는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의 등장으로 용기 있는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글과 브런치에 관심이 많아 참여하게 되어, 나의 후기는 브런치에 집중되어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29CM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어 의미 있었고, 타인의 생각들을 접하면서 색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더 좋고(놀라웠던) 것은, 이 행사에서 대학교 후배와 재회할 수 있었던 점이다. 29CM 토크팀으로 선 스토어 컬쳐 리더 박진경이 바로 나의 후배다. 7년 동안 29CM만을 위해 일해왔다는 그녀가 대견하고 멋있었다. '역시 세상은 좁군'이라는 깨달음까지 전해준 브런치 토크 행사였다.


2019, 29CM의 핫 키워드


다음에도 좋은 기회로 멋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희망해본다. 짧은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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