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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생애 가장 멀고도 중요한 여행

세상에서 가장 멀고도 긴 여행길은 '자신(자아)을 찾아나서는 여행'일 것.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길에 나선 이가 있다.

바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Journey to be)>의 저자, 앨버트 크라스너.





그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떠난다,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내면으로의 여행길을….


그렇게 이 책은, 저자가 자아찾기를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방황과 고통, 자각과 성장 과정을 거쳐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자아찾기 과정'을 담담히 담아낸다.

독자들은, 저자에게 해답을 선사한 묵타난다, 노자의 잠언들과 성경 속 구절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것들을 접하면서 저자와 함께 자아찾기에 동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것이다.





다소 종교적인 색채도 띠고 있지만, 짙지는 않다.

여기에서 말하는 종교적인 색채의 의미는 '신(神)을 향한 물음과

그와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에 대한 분위기를 갖추었다는 뜻이다.


결국, 자아찾기에 성공하는 과정이

신을 찾아나서는 과정임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종교의 다름은 독서에 문제될 리 없을 것이다.


책에서도 등장하는 글이지만,

다른 종교와 다른 피부색을 지녔다고 해도 결국 사람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 즉 우리의 '완성'은 결국 자기 자신을 찾아나서는 데에 있다.


이 책은 필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실, 콘텐츠의 '양'은 부족하다. 그렇기에 어떤 이에겐 '질적 결핍'을 안겨다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는 자아찾기다.

여백이 많은 만큼, 우리는 그 공간을 우리들의 물음과 생각들로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더불어 각 페이지마다의 형식 또한 자유로운데, 이 점은 저자가 추구하는 자유로움과 일치한다.

어떠한 페이지는 글의 순서를 파괴하는가하면, 책이나 목을 움직여야 편안히 읽히기도 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늘 변형과 방황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게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볼 수 있다.





흑과 백, 일정한 격자 위의 단출한 사진, 글보다 많은 여백.

이것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 띠는 '틀(외면)'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유롭고 생경한 책의 풍경들이

우리 스스로를 향한 여행을 오롯이 우리의 몫으로 남겨둔다.

그 방법으로는 침묵과 명상이 제시된다.


이 엄청난 매력을 지닌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진짜 인문 서적'인 동시에, 생경의 재미를 찾아볼 수도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참고로 이 책은 인친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다량 구매도 했다(그만큼 필자에겐 감동적인 책이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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