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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포에버>,
통쾌한 액션&스타일리한 연출

4DX, 스크린X 관람 추천

<나쁜 녀석들> 시리즈가 무려 17년 만에 <나쁜 녀석들: 포에버>로 돌아왔다. 두 형사 '마이크 로리(윌 스미스)'와 '마커스 버넷(마틴 로렌스)'는 50대가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한다. 나쁜 녀석들은 영원하다.


영화는 마이크가 마커스를 태운 포르쉐로 마이애미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이크의 현란한 운전 실력과 동시에 펼쳐지는 두 사람이 티키타카 구강 액션은 이 영화의 강점을 압축하여 보여준다. 그렇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극강의 액션물이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그에 따라 사람도, 상황도 바뀌었다. 마이크는 흰 수염을 가리기 위해 염색을 하고 마커스는 손자를 보게 됐다. 100세가 될 때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펼치려는 마이크와 달리, 마커스는 가족의 안위와 노후를 즐기기 위해 은퇴를 결심한다. 마이크는 마커스의 은퇴를 막기 위해 달리기 내기를 제안한다. 그 순간 마이크는 바이크를 탄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쓰러진다. 정의를 향한 총질이 복수의 화살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참을 수 없는 마이크는 직접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 과정은 순조롭지 않다. 뿐만 아니라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잃기까지 한다. 범인은 왜 이렇게까지 마이크 주변을 맴돌며 끔찍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일까. 영화는 이 과정을 좇으며 마이크에 얽힌 사연을 풀어나간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는 첫 등장부터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1995년 등장한 <나쁜 녀석들>은 통쾌한 액션, 거침없는 대사, 세련된 화면 연출과 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고 윌 스미스를 스타덤에 올렸다. 8년 뒤인 2003년에 개봉한 <나쁜 녀석들 2> 역시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스타일로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이번에 개봉한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마이크와 마커스가 신식 무기들을 장착한 젊은 층으로 구성된 조직 'AMMO'와 함께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 한층 더 트렌디해졌다. 액션, 스타일리시한 연출에 신구(新舊)의 조화까지 더해진 것이다. 거침없는 대사도 여전하다.


나쁜 녀석들의 달리고 쏘고 터트리는 화끈한 액션을 더 확실히 느끼고 싶다면 4DX, 스크린X 관람을 권한다. 배우들의 맨몸 액션과 무기들의 폭발력, 슈퍼카와 SUV, 바이크 등 다양한 카체이싱은 4DX 특수효과를 통해 더 강력하게 느낄 수 있다. 한편, 3면으로 펼쳐지는 스크린X를 통해서는 아름다운 미장센의 감상과 관객이 스크린 속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이 두 포맷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통합관(4DX스크린) 상영도 진행 중이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 스크린X 관람 포인트



필자가 꼽는 <나쁜 녀석들: 포에버>의 4DX스크린 백미는 마이크의 포르쉐 드라이빙 씬이 일품인 오프닝 시퀀스와 사이드카가 달린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고속도로 총격 씬이다. 절로 "오" "와" 등의 감탄사를 연발케 만든 장면들이다.


이 외에도 통합관으로 즐기면 더 좋을 스타일리시한 장면들이 존재한다. 클럽 잠복 씬, 마이애미의 석양, 불길이 번진 장소의 구현, 깨진 스테인드글라스 조각들이 쏟아지는 장면들은 액션을 잊게 만들 만큼 아름답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의 매력은 단연 액션이다. 단출한 스토리에 반전을 주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이는 오히려 영화를 산으로 보낸 격이라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흥미진진한 오락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실제로 50대가 된 윌 스미스의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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