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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시회,
아줄레주 갤러리 상설 전시

아줄레주 갤러리(Azulejo Gallery)가 지난 2월 4일부터 상설전을 선보인다. 스페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Francisco de Pájaro, 뉴욕의 추상 회화의 거장 Gary Komarin, 위트와 블랙코미디를 담는 영국 작가 Tiggy Ticehurst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작가 소개


Francisco de Pájaro
Francisco de Pájaro 퍼포먼스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주 무대로 활동 중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Francisco de Pájaro는 상자, 비닐봉지, 부서진 가구 등과 거리에 버려진 냄새, 구역질 나는 쓰레기들을 칠하고 테이프를 붙여 즉흥적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예술품으로 승화시킨다.



Pájaro의 작품들은 결국 파괴될 운명의 창조물들이지만, 소셜 미디어 세상 안에서 #artis trash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그의 예술적 영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Pájaro의 스페인에서의 작업 뿐만 아니라 한국에 머무르며 아트오브서영(art of seoyoung, 아줄레주 갤러리 대표이자 미술감독)과 함께 콜라보로 작업한 설치 작업들을 선보인다. 그의 역동적이고 즉흥적인 작업 방식을 보다 흥미롭게 재구성하여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월 상설 전시 기간 동안에는 갤러리와 온라인 구매처를 통해 Francisco de Pájaro의 시그니처 로고가 프린트된 후드티와 가방을 구매할 수 있다. 아줄레주 갤러리에서는 제품 전 색상을 만나볼 수 있다.




Gary Komarin


Gary Komarin는 전 세계 콜렉터들이 인정하는 대담하고 화려한 스타일로 현대미술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Komarin의 유희적인 이미지들은 시대를 초월한 무언가에 대한 현대적 묘사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여 관람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낸다. 익숙한 도형들의 나열로 인식 가능한 이미지로 판단할 수 있다가도 결국 모양들이 어우러졌지만 완전한 정체성은 드러나지 않는다.


Komarin는 초현실주의자들의 자동기술법을 따라 작업한다. 그는 사전 계획이나 특정한 의도 없이 그림에 뛰어든다. 스튜디오 바닥에 놓인 화폭에 어떤 시각적인 드라마가 전개되기 시작할 때까지 페인트 붓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는 듯 하지만 낯익은 도형들로 인해 모종의 공간감을 느끼게 된다. 그는 그림을 다른 각도로 돌려보기도 하고 여러 형태를 넘나들며 수정을 반복한다. 그는 스스로 그림을 세상에 내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 것으로 여긴다. Komarin은 완성된 그림을 관람자가 보고 느끼면서 덧붙여지는 의미들에 집중한다. 많은 관점들을 가지는 과정을 거쳐야만 그림의 완전한 이해에 가까워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유동적이고 즉흥적인 과정의 집약인 추상화 6점과 <The Cake>, <The French Wig> 연작을 만나볼 수 있다.


(좌)The Cake, (우)The French Wig


[The Cake] 이미지 객체로써의 케이크


Komarin의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인 <The Cake>는 팝아트 같은 케이크 이미지로, 투박하게 윤곽을 드러낸 중앙의 거대한 케이크가 미묘하게 서정적인 배경의 연속과 대조되어 반복된다.


Komarin의 케이크는 형태가 주는 안정감과 읽어내기 쉬운 선형적인 자리로 단번에 이미지를 인식하게 된다. 그의 켕크들은 꽤나 구체적인 각각 고유의 맛과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케이크를 먹는 것이 어떨지에 대해서는 관람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둔다. 하나는 섬세하고, 또 하나는 눈길을 끌며, 다른 하나는 거칠지만 침울하다. 이렇게 가변적인 픽토그램에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똑같은 맛은 존재하지 않는다.


[The French Wig] 문화적 조형물로써의 가발


Komarin의 <The French Wig>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익살스럽고 컬러풀한 색깔들로 보는 이의 상상을 자극하여 유쾌한 기운을 안겨준다. 특히, 이목구비가 없이 텅 빈 얼굴에 각 개인이 확장하고 싶은 감정적인 내용의 어떤 것이든 투영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관람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무수히 많은 땋은 머리카락, 넘긴 머리카락, 헝클어지고 꼬인 머리카락 등 이러한 수수께끼 같은 가지각색의 가발들이 진지한 동시에 장난기 넘치는 Komarin만의 작가성을 보여준다. 덮어씌우거니 꾸미거나, 숨기거나 강조하는 방법으로 가발 속에 가능한 많은 의미를 불어넣어 준 시리즈. 이것들은 작업실에서의 경험,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맥을 같이 한다.


Tiggy Ticehurst


Tiggy Ticehurst는 영국 런던 출신의 아티스트다. 그는 2000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그의 찬구 Bill Barrell과 작업실을 공유하면서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8년 Tiggy는 그의 가족들과 함께 유럽으로 돌아왔고,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 중이다.



아크릴로 칠해진 그의 작업들에는 위트와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패션계, 미디어 세상, 거장 화가의 발자취들이 뒤틀려 있다. 단순한 밈(meme)을 넘어선 그의 터치는 조크와 내러티브가 믹스된 경계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Tiggy Ticehurst 작품 활동


Tiggy의 작품은 꾸준한 인기로 6점을 제외하고 모두 판매되었다. 그의 그림을 사랑하거나 전시 관람 중 꽂혔다면 서둘러 구매해야 할 것.





아줄레주 갤러리에서는 작가들의 특별한 감성을 담은 작품들을 전시 및 판매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Francisco de Pájaro의 예술적이고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담은 아트 상품도 선보이고 있어 역동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 외에도 브랜드 론칭 및 행사, 강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진행을 통한 예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아줄레주 갤러리의 대표 '아트오브서영'은 미술감독으로서 15년 간 국내외 다양한 작품의 시각적인 요소를 담당해왔다. 800여 개의 작품을 작업하면서 얻은 경험을 활용하여 보다 트렌디한 전시 규레이팅, 새로운 방식의 시각적 프레젠테이션 감각을 구현 중이다. 이번 상설 전시는 2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9길 19 아줄레주 갤러리

운영 시간: 월~토(일요일 쉼), 11am-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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