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는 도리스는 평생 어머니를 모시며 싱글로 살아왔다. 최근 어머니를 여읜 도리스는 새로 부임한 아트 디렉터 존에게 첫눈에 반한다. 동기부여 연설가의 강연을 통해 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갖게 된 그녀는, 페이스북 가짜 계정을 만들어 접근하는 등 존과의 로맨스를 위해 노력한다. 존이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밴드의 앨범을 사고 콘서트에 가는 등 이전 생활과 전혀 다른 '힙한' 생활까지 감행한다. 과연 이들의 로맨스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도리스는 자신보다 십수 년 연하의 존을 사랑하게 됐다. 그녀를 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헛된 망상에 불과할 뿐(주책)이다' 혹은 '응원한다'. 나는 응원하고 싶었다. 꽤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된 여인의 모습이 귀여웠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도리스는 사랑을 하면서 한 뼘 성장했다. 연애는 사람을 성장시킨다. 성공과 실패의 여부를 떠나, 연애하는 동안 느끼는 수만가지 감정과 다양한 경험은 성장의 동력이 된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도리스>는 밝은 분위기와 잔잔한 코미디로 뒤섞인 로맨틱코미디다. 킬링타임용으로, 부담 없이 감상하기에 좋다. 코로나19 사태로 흉흉한 요즘, 집에서 넷플릭스로 뭘 볼지 고민 중이라면 이 영화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의 압권은 도리스 역을 맡은 샐리 필드의 연기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