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 관람 후기
5월 21일 개봉될 영화 <루팡 3세: 더 퍼스트>를 4DX 시사로 먼저 관람했다. 영화는 1967년 『만화 액션』에 첫 연재된 것을 시작으로 전설의 도둑 '아르센 루팡'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루팡 3세'의 모험기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시리즈물이다.
<루팡 3세: 더 퍼스트>는 세기의 보물 '브레송 다이어리'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루팡 3세 일행과 비밀 조직과의 운명을 건 다이내믹한 대결을 그린 영화다.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기생수> 등을 연출해 일본 시각 효과의 일인자라 불리는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려한 비주얼로 완성됐다.
위험천만한 모험기는 4DX 관람을 통해 더 극적으로 묘사됐다. 초반부터 긴장감을 자극하는 카체이싱과 거대 비행선에서 보여지는 '저 세상 스케일' 액션은 4DX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특히 카메라무빙과 모션체어의 궁합은 환상적이었다.
한편 브레송 다이어리의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무중력, 레이저 등 다양한 방해물이 등장하는데, 이 화려한 요소들이 4DX 바람, 진동 효과들과 만나 더 생동감 있게 그려졌다. 지상과 공중을 가리지 않는 액션을 실감나게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4DX 포맷을 선택하길 권한다.
<루팡 3세: 더 퍼스트>는 53년 만에 처음으로 제작된 3D 애니메이션이다. 오리지널 원화 스태프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라이온 킹> <미니언즈> 등 세계 최고의 3D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원작에 가까운 섬세한 캐릭터 구현에 힘을 준 것이 특징으로, 시리즈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개성있는 캐릭터의 역동적인 액션과 함께 <루팡 3세: 더 퍼스트>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요소는 OST다.『루팡 3세』 시리즈 OST에 참여했던 음악 감독 오노 유지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2020년의 <루팡 3세: 더 퍼스트>는 고전적인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코믹과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루팡 3세의 일행인 명사수 지겐, 참철검의 달인 고에몽, 미녀 도둑 후지코, 루팡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제니가타 경부 등 신 스틸러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