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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온리 이매진> 리뷰

진부하지만 공감돼서 울컥

역경이 창조의 원동력이 될수 있다. 영화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한 바다.


영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CCM곡 'I Can Only Imagine'의 탄생 비화를 담았다. 종교적 색채가 짙게 밴 작품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음악, 가족드라마, 성장(성공)담을 그렸기에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사실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용서와 구원, 희망 등 그간 기독교 영화가 보여줬던 메시지와 진부한 서사를 갖춘 특별할 것이 없는 영화다. 그럼에도 나는 공감했던 요소들이 많아 몇 차례 울컥했다.



공감보다 강력한 연대 요소가 있을까. 같은 작품을 접해도 자신이 걸어온 길, 가치관에 따라 느낀 바가 다를 수 있다. 나의 마음을 울린 점은 주인공 바트가 명곡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과정이다. 험난한 궤도 끝에 빛을 발휘하게 된 한 남자의 성공은 허구가 아닌 실화에 기초한다.


2003~2004년 빌보드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 5위, 2017년 빌보드 CCM 디지털 음원 판매 1위, 2018년 빌보드 CCM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명성과 인기를 누린 '머시미(MercyMe)'의 멤버 바트 밀라드의 이야기다.



그는 괴물 같은 아버지의 폭력, 어머나의 부재,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던 시기를 경험했다. 'I Can Only Imagine'은 이 시련들이 응집된 곡이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사랑했고 음악으로부터 구원받았던 바트는 결국 음악으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인물이 된다.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실화와 음악의 힘을 업은 익숙한 성공 신화 영화 정도로 평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바트와 비슷한 경험담을 겪었고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진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아이 캔 온리 이매진>. 꿈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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