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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영화 <블루 아워> 7월 개봉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될 영화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심은경이 출연하는 영화 <블루 아워>가 7월 개봉한다.



<블루 아워>는 완벽하게 지친 CF감독 스나다(카호)가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친구 기요우라(심은경)와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스나다 역을 맡은 카호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국내 영화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다.


지난 3월, 심은경과 카호는 일본 대표 영화제인 '다카사키영화제'에서 <블루 아워>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두 배우의 열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상의 이유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F감독으로 활약하다 <블루 아워>로 스크린에 데뷔한 하코타 유코 감독은 이번 영화로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아시아신인부문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CF감독 출신의 손으로 완성된 영화는 독보적인 비주얼을 기대케 만든다. 여기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 제작진이 합세해 특별한 감성을 자아낼 예정이다.


제목인 '블루 아워(The blue hour)'는 평범한 일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뜻한다. 해 뜰 때와 해질녘의 박명이 지는 시간대를 의미하는 용어로, 이 시간은 하늘이 완전히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때라 오묘한 느낌을 선사한다. 매일 찾아오는 때이지만 심미안으로 보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용어의 뜻처럼 <블루 아워>는 일상에 염증을 느끼는 이들에게 특별한 시선과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콤플렉스의 근원인 고향이 힐링의 장소로 변하는 설정은 힐링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메인 포스터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블루 톤의 환상적인 도트 효과를 배경으로 들뜬 표정의 기요우라와 편안한 미소를 띤 스나다가 여행 직전의 설렘을 발산하고 있다.


<블루 아워> 메인 포스터



캐릭터



스나다: 언뜻 보기에 잘 살고 있는 듯하지만 갑갑한 일상에 지쳐 번아웃을 겪고 있다. 독설을 밥 먹듯 하는 그녀는 지루하고 보잘것 없는 시골(고향)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기요우라: 콤플렉스가 전혀 없어 보이는 해맑고 천진함을 지닌 인물.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러운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일상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시기도 여름 휴가 시즌과 맞물려 감상에 시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보편적인 어른들을 모습이 반영된 스나다에 감정이입해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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