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럴&SNS마케팅을 아우르는 가이드북
책<키워드 전쟁>은, 바이럴&SNS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마케팅의 플랫폼들과 매뉴얼, 실질적인 전략 등을 다룬 마케팅 서적이다. 홍보&마케팅은,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마케팅 영역에 있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만큼 치열해지는 마케팅의 세계. 더욱이, 날이 갈수록 신속하고 트렌디한 정보가 요구되는 것만큼 마케팅 플랫폼 영역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마케터들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플랫폼의 변화는 물론이거니와, 트렌드에도 밝아야 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온라인마케팅 과정을 개설해 학우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다양한 업체의 온라인&모바일 홍보를 도맡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넘나들며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키워드 전쟁>이 탄생한 것이다.
마케팅 서적은 여느 장르보다 트렌드에 민감하다. 많은 장르들이 고전에 찬사를 보내는 반면, 마케팅 서적만큼은 최신의 것들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물론, 정신에 대한 영역은 오래된 책들도 좋다). 지난 몇 년 간, 온라인마케팅이 강세였다면 지금은 온라인마케팅이 주 활동범위를 장악하고 있다. 업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PC 검색보다 모바일 검색을 더 많이 한다. 따라서,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기업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들을 하루가 다르게 선보이고 있다. 책에서는, 온라인&모바일 상에서 활요할 수 있는 플랫폼들의 개념을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키워드 (광고)노출 노하우들을 정리한다. 물론, 이것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업계·업체별로 공략키워드가 상이하고 트렌드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 하지만, 마케팅에 있어 벤치마킹 대상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실무자들이라면, 직접 실무를 경험한 이의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이 책은 확연히 도움이 될 만한 가이드북이다.
결국, 책이 강조하는 마케팅의 핵심은 '키워드'이고, 그것을 극대화시키는 힘은 '스토리텔링(양질의 컨텐츠)'라고 말한다. 「마케팅의 시작은 고객이 검색하는 키워드를 파악해 고객이 검색하는 자리에 미리 가 있는 것이다.(본문 234쪽)」「글쓰기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던 나는 단문 예찬론자가 되었다. 어떤 글을 쓰든지 단문으로 표현이 가능하면 그렇게 쓰려고 노력한다. 이는 잘못된 글을 피할 수가 있고, 의미 전달이 쉽다. (본문 256쪽)」
정리하자면, 제품 홍보를 시작으로 브랜드 이미지 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마케팅의 궤도라고 한다면, 고객이 찾게 될 키워드를 예측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양질의 콘텐츠라 인식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양질의 콘텐츠가 나오기 위해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단순명료한 것이 가장 좋다. 이는 나 역시 공감하는 바다. 읽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글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나, 스넥컬처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몇 문장만으로도 콘텐츠에 머무를지 벗어날 것인지를 판단해버린다. 고객의 트렌드와 성향에 맞는, 나아가 브랜드 재고를 위한 신뢰도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진실과 진심을 담아내야 한다.
모든 것은 휴머니즘으로 통한다. 마케팅은 결국, 고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한다. 일방통행은 마케팅이라 할 수 없다. 정보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판매자와 소비자,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다면 끝내 실패하고 마는 것이 마케팅이다. <키워드 전쟁>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챕터를 꼽으라면 '잘 살아야 잘 쓴다'다. 저자가 인용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속 구절 "살면서 얻는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쳐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가 이 챕터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현재 마케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에 대한 개념과 가이드, 마케팅에 대한 기업과 마케터들이 지녀야 할 마인드에 대해 정리해 낸 책<키워드 전쟁>. 모든 마케팅 서적들이 최종적으로 강조하는 키워드는 '소통'과 '공감'이다. 이 책도 다르지 않다. 거의 모든 마케팅 서적들은, 그것들이 플랫폼 활용이나 매뉴얼 등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고 해도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한다. 마케팅을 행하고 수용하는 존재는 사람이다. 마케터들은 '사람을 잘 알아야 한다'는 지론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이 책을 빌어, 또 한 번 성찰하고 다짐할 수 있었다. 이 책 또한 저자 자신, 그리고 그가 운영 중인 업체와 몸 담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마케팅 영역이다. 저자 또한, 일정 영역 이상은, 마케팅 효과를 거둬들인 듯 하다.
[책 속에서]
일반적인 광고대비 효과로 보자면, 1, 2위보다는 3, 4위가 투자대비 효율이 좋다. 세부키워드 중에도 조회수가 미미한 3군 이하의 키워드는 무조건 1, 2위에 노출시켜도 무방하다. 어쩌면 아무도 광고를 안 하기 때문에 우리 상품만 노출될 확률도 많다. - 174쪽에서
네이버는 2013년 11월 29일, 원본 문서 보호 강화와 유사 문서를 분별해 누락시키는 소나(SONAR) 알고리즘을 추가시켰다. - 184쪽에서
이제 블로그 운영 전략을 바꿔야 할 때다. 기업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무분별한 어뷰징 업체들로 인해 광고 수익까지 악화시키는 바이럴 영역의 간섭(?)은 앞으로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이제 대놓고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는 살아남기가 점점 힘들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지고 유용한 정보를 담은 기술적인 스토리텔링이 필요할 때이다. - 186~188쪽에서
기업에 있어 꼭 필요한 마케팅 툴을 뽑자면 단연 블로그이다.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서라도 블로그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 227쪽에서
우리는 종종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남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정보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판매자와 소비자,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다면 긍정적인 관계는 형성될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말도 모두가 소통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어려운 영단어나 한자 등의 사용은 잠재고객을 멀리 떠나보낼 수 있다. 우리는 결과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려는 것이지 지식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26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