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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도견의 일생을 그린 영화 <퀼>

<퀼>은 70만 부 이상 팔린 논픽션 그림책 『멩인안내견 퀼의 일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맹도견 '퀼'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12년 남짓한 세월을 다룬 사랑스럽고 따뜻한 작품이다.


맹도견의 자질을 타고난 퀼의 일생은 순탄치 않다. 태어나자마자 맹도견이 되기 위해 주인과 이별하고, 한 부부의 집에서 1년 간 '사람을 믿고 따르는 법'을 배운 후 훈련소 입소를 위해 또 한 번의 이별을 경험한다. 퀼은 다른 개들보다 반응이 더디다. 뛰어난 맹도견은 아니지만 기다림(인내)의 지혜를 가진 강아지다.



훈련을 마친 퀼은 중년 시각장애인 '와타나베 미쓰루'(고바야시 가오루)의 파트너가 된다. 고집불통의 투덜이 주인을 만났지만 퀼은 임무에 열의를 다한다. 맹도견과 주인은 정을 쌓아가지만 둘의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퀼의 원래 이름은 '조나단'이었다. 퀼은 두 번째 양육자 부부가 붙인 이름이다. '새의 큰 날개'라는 뜻의 이름인 퀼은 옆구리에 날개를 편 새 모양의 얼룩을 타고난 것과도 잘 어울린다. 맹도견으로써 끝까지 주인의 곁을 지킨 퀼은 날개 없는 천사와 다름없다.



<퀼>은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강아지의 사랑스러운 몸짓과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는 감동 스토리가 짝을 이룬 착한 영화다. 듬직한 맹도견의 일생이 궁금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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