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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리뷰,
'함께'의 힘을 보여주는 영화

<#살아있다>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잘 반영한 시의적절한 재난 영화다. 좀비떼를 피해 '집콕'하는 주인공의 생존 라이브를 보여준다.


'준우'(유아인)와 '유빈'(박신혜)은 데이터와 와이파이 등이 끊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립과 떨어져가는 식량 때문에 힘겨워하는 인물들. 집 밖으로 나갈라치면 좀비떼가 득달같이 달려든다.



배고픔, 좀비떼의 습격이라는 1차적 생존 위기와 더불어 외로움과 타인을 향한 의심 등 심적 허덕임에 시달리는 인물들의 모습은 최절정의 위기에 치달은 인간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준우와 유빈은 살아남는다. 둘이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했기_때문이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던 둘이지만, 서로를 발견하고 도움으로써 결국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처럼 <#살아있다>는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일러준다. 재난 위기가 몸을 조여올 때, 우리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것은 타인의 힘이다.


나는 좀비떼를 코로나19바이러스로 대입해서 봤다.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에 침범해 평범한 일상을 무너뜨렸다. 외출과 타인과의 접촉이 공포가 된 현 지금, 타인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 상황 역시 위기에 치달은 요즘 마음까지 각박해지고 있는 지금. <#살아있다>의 주인공처럼 '생존을 향한 투쟁'을 하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 상황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 역시 함께 노력하는 것뿐이다. 개인의 욕심은 잠시 내려놓고 좀비떼 같은 바이러스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영화 속 상황과 비슷해지기 전에 현 상황의 심각함을 깨달아야 한다.


시의적절한 작품인 만큼 경각심을 일으킨다는 점,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을 만한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살아있다>는 괜찮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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