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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영화 <캡틴 판타스틱> 리뷰

답은 세상 밖에 있다

<캡틴 판타스틱>은 제목처럼 환상적이다. 영화 속 가족은 현대인들 사이에서는 보기 드문 환경에서 살아간다. 숲 속에서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하는 이 가족.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원시인들이냐고? 천만의 말씀! 이들은 영리하다. 아버지(캡틴) '벤'의 남다른 교육법은 비범한 자녀 교육을 위한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숲 속에서 심신 단련과 지식을 쌓아가던 벤의 가족은 엄마의 장례식 참석과 그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시로 향한다. 도시로로 향하는 여정은 여행에 가깝다. 낯선 공간에서 벌어지는 버라이어티한 상황들, 자연인에 가까운 벤의 가족과 도시인들의 차별점은 <캡틴 판타스틱>의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주입식)교육은 개인의 개별성을 존중한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실내에서 책의 내용들을 외워 테스트를 치르고 그에 따라 순위를 메기는 것이 현 교육의 실태다. 하지만 세상은 책 속에서 보던 것과 괴리가 있고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펼쳐져 있다.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고,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실은 일련의 메커니즘에 갇혀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건강과 타인과의 조화 등 배울 것들이 천지인데 말이다.


<캡틴 판타스틱>은 개성을 고려하지 않는 닫힌 사고와 편견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더불어 물질주의가 만연한 현 시대를 지적하기도 한다. 날카롭게 현실의 문제점을 포착하고 영리하게 풍자하는 이 영화는 교훈과 재미를 다 잡는데 성공했다.


벤의 가족들의 일상이 전하는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다. '진짜 멋있는 가족'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캡틴 판타스틱>. 12월 3일 재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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