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톰과 제리> 4DX 리뷰,
온몸으로 즐기는 슬랩스틱

1940년 첫 등장 후 80년이 넘는 지금까지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톰과 제리>가 새롭게 돌아왔다. 어릴적 TV에서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린 두 앙숙. 스크린으로 다시 봐도 배꼽 잡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다.



2021년 극장용 <톰과 제리>는 2D 애니메이션에 라이브액션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자아냈다. 톰과 제리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클로이 모레츠, 마이클 페나, 켄 정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톰과 제리>는 뉴욕 최고의 로열게이트호텔에 입성한 '제리'가 센트럴파크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던 고양이 사기꾼 '톰'을 만나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이들 소동에 휘말린 '케일라(클로이 모레츠)'는 직업을 잃지만 공짜 식사를 얻어먹기 위해 방문한 로열게이트호텔에 경력을 속이고 이벤트 담당 직원으로 취직한다. 처음부터 케일라를 탐탁지 않게 여긴 '테렌스(마이클 페냐)'는 끊임없이 케일라를 의심하고, 제리는 주방장 '재키(켄 정)'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성대한 결혼식을 앞두고 케일라는 제리를 잡기 위해 톰을 고용하지만 호텔은 위기에 빠지고 만다.



<톰과 제리>의 관람 호인트는 톰과 제리의 슬랩스틱 액션이다. 사랑스러운 미모를 뽐내지만 얄미운 제리와 늘 당하기만 하는 톰의 모습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아이들에게는 웃음을 선사한다.


액션 관람의 재미를 드높이고 싶다면 4DX 관람을 추천한다. 톰과 제리의 쫓고 쫓기는 액션, 이들 외 각종 동물들이 펼치는 대전쟁을 4DX 모션으로 즐기면 온몸으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가볍고 날쎈 제리와 상대적으로 무겁고 둔한 톰의 모션을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만화적인 요소(제리에게 당한 톰의 몸이 납작해지거나 찌그러지는 등)가 극적으로 표현돼 관람의 흥미를 끌어올린다. 그 외 톰과 제리가 다투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먼지구름, 비바람이 몰아치는 환경 등이 안개효과, 빛과 물, 바람효과와 어우러져 생생한 관람을 선사한다.


4DX 관람의 백미는 톰과 제리가 드론과 스케이트보드를 이용해 도심을 질주하는 장면이다. 스피드가 느껴지는 효과로 익사이팅한 재미를 전한다.



<톰과 제리>는 캐릭터들의 슬랩스틱이 주는 특별한 재미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진정성과 모험, 우정과 협력 등 다양한 메시지를 갖춰 감동도 느낄 수 있다. 영화는 단출한 스토리와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해도 손색 없다. 2D와 라이브액션의 합에 이질감을 느끼는 어른들도 있겠지만 그 나름대로의 신선함과 특별함도 있으니 열린 마음으로 관람하기를 바란다. 답답하고 우울한 시기를 극복할 만한 오락거리를 찾고 있다면 <톰과 제리> 4DX 관람을 권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승리호> 리뷰, 국내 우주 SF영화의 성공적 신호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